<날마다 1만~2만원씩 갚는 '매일 상환 대출' 돌풍>

입력 2013-02-12 08:00  

외환銀 '매일매일 부자대출' 4개월 만에 1천억 돌파

서울 서초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요즘 매일 1만8천원씩 대출금을 갚는다.

지난해 11월 말 외환은행[004940]에서 신용대출로 사업자금 6천500만원을 빌리고서 매일 조금씩 쪼개 갚아나간다. 이자는 연 5.3%다.

만기에 일시 상환한다면 부담이 크겠지만 하루에 1만8천원씩 갚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며칠 밀린다고 연체 이자가 붙는 것도 아니고 통장에서 자동이체되므로매일 은행에 들를 필요도 없다.

이씨는 "대출금을 갚으려고 목돈을 마련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조금씩 상환되는점이 좋다"며 "매일 적금 붓는 마음으로 갚는다고 생각하니 다른 대출보다 부담이덜 된다"고 전했다.

경기침체기에 이처럼 원금을 매일 조금씩 나눠 갚는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끈다.

12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내놓은 '매일매일 부자대출'은 이달 5일까지 약 넉 달 간 973억원 나갔다. 평균 대출금액이 5천만원을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높다.

사업기간이 1년을 넘는 신용카드 가맹점주가 대출 대상이고 신용도와 영업실적등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원하는 금액을 하루 단위로 갚을 수 있지만, 이자만 제때 내면 원금은 밀려도 연체로 치지 않는다.

대구은행이 지난해 5월 내놓은 'DGB 희망 일수대출'도 올해 1월 말까지 모두 41억원어치가 팔렸다. 대출 한도가 1천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금융기관 대출 2억원, 대구은행 신용대출 3천만원 이하인 영세 자영업자가 대출대상이다. 원금은 1개월 이상 밀리지 않으면 연체로 잡히지 않는다.

이런 대출이 자영업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대출금을 갚을 때 목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자에게 대출 상환은 적지 않은 부담인데 분할 상환은큰 장점이다.

1억원을 빌리고서 연장 형태로 대출 기간을 10년까지 늘려 1년에 10%(1천만원)씩 상환한다면 하루에 약 2만8천원씩 갚으면 된다.

금리가 최저 연 5~6%대로 기존의 제2금융권 일수 대출보다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환은행 개인상품부 관계자는 "자영업을 하는 고객들은 대출금의 10%라도 일시에 상환해야 한다고 하면 부담을 느낀다"며 "매일 조금씩 대출금을 갚으면 자신이갚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사이에도 차곡차곡 상환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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