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교보생명 '업계 2위 보증수표' ING 인수전 격돌

입력 2013-02-17 08:00  

한화 "인수 타당성 검토중"…교보 "가격이점 있다면 검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놓고 생명보험업계 '빅3'에 드는 한화생명[088350]과 교보생명이 정면 대결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2위 한화생명과 3위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매물로 나올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뛰어들기 위한 내부 작업에 돌입했다.

ING그룹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을 다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KB금융지주에 팔기 직전까지 갔으나 작년 12월 KB금융 이사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를 추진하다가 김승연 한화 회장의구속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구속집행이 정지되고 보험산업 특성상규모를 키울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최근 조회 공시에서도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화생명 고위 관계자는 "최근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몸집 불리기에 거부감이 강했던 교보생명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기세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보험으로만 한우물을 판다'는 경영 방침 속에 그간은행 등을 인수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4조원에 육박하던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가격이 KB금융과 협상과정에서 2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지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는 인수 후 시너지가 크고 가격 이점이 있다면 언제든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으로선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생보업계 2위로 부상할 수 있고 인수가격도 1조원 이상 내려간 상황이라 인수전 참여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자산이 174조1천억원, 한화생명은 73조7천억원, 교보생명은 66조7천억원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자산이 22조5천억원이므로 교보생명이 인수하면 자산이 89조원으로 급증해 한화생명을 제치고 부동의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생명 또한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교보생명과 더는 2위 싸움을 벌일 필요가없어진다.

그러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인수전에 나서면 다시 매각 가격이 껑충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ING가 양사의 경쟁 관계를 이용해 매각 가격을 높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규모를 더 키우고자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심혈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보생명도 보험으로 커온 기업이기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최고로관심을 끄는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재도전할 가능성은 거의없다. 지난해 이사회에서 인수를 거부한데다 ING 또한 보유했던 KB금융 지분을 최근모두 처분하며 결별했기 때문이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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