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고정금리 3%대 상품 6월 이전에 출시

입력 2013-04-04 06:54  

`열기 식은' 재형저축 신규가입 30만건→4만건보험사 이달 4% 초반대 상품 내놓기로…흥행은 `글쎄'

고정금리형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상품이 오는 6월 이전에 출시된다. 금리는 3%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형저축 열기가 급격하게 식은 상황에서 은행권이 고정금리형 상품 출시로 다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축은행과 보험 등 제2금융권은 준비작업을 마치는 대로 상품을 속속 내놓고있으나 금리 측면에서 `매력도'는 그다지 높지 못하다.

◇`저금리시대 공략'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반기 출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는 6월께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아직 금리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0~3.5% 사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출시는 금융감독원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은행들에 금리책정 방식을 다양화한 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 출시된 재형저축 상품은 대부분 최초 3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에는변동금리를 따른다.

재형저축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7년간 해지하면 안 되는데 저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4년 뒤 금리가 어느 수준으로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소비자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초기 `광풍'을 일으켰던 재형저축 가입 열기는 한 달도 채안 돼 급격히 사그라졌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 누적 계좌 수는 133만개, 가입금액은 1천690억원로집계됐다. 계좌당 12만7천원씩 가입한 셈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가입 건수는 초창기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출시 첫주(지난달 6~12일)에는 평균 신규가입 건수가 3만계좌에 달했지만 최근 같은 기간(지난달 27일~지난 2일) 4천계좌로 급감했다.

농협은행은 첫 주 신규가입 계좌가 7만1천389개에서 최근 한 주 간 2만9천869개로 감소했다. 첫 주 대비 41.8%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출시 초기 신규 가입 수가 하루에 1만계좌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5천계좌 수준에 머물렀다.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은 초반에 재형저축 출시를 기다려온 가입자가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금리 수준도 예상보다 높지 않고 7년간 돈을 묶어둬야한다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중간에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 `눈 가리고 아웅'식 출시 제2금융권은 은행권보다 한발 늦게 재형저축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달 중순 재형저축 공통약관을 확정하고 저축은행별로 전산등 필요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93개 저축은행 중 18개 은행이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세람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최대 5%의 금리를 제시했고 나머지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다소 높은 4% 후반대로 책정했다.

그러나 수신 자체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 재형저축을 파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 총공세를 펼쳤던 은행과는 달리 상당수 저축은행은 홈피에 재형저축 출시를 알리는 팝업창조차 띄우지 않았고 아예 오프라인 문의만 받는데도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돈 굴릴 데가 없는 상황이라 수신액이 몰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고객으로서도 7년 동안 돈을 묶어둬야 하니 0.1~0.2%포인트가량높은 금리는 충분한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2013회계연도가 시작된 이달 중에 일제히 재형저축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교보생명,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등은 고객 유지 차원에서 재형저축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재형저축을 팔고 있어 우리도 그냥 있을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달 중에 관련 상품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재형저축 금리는 4% 초반으로 예상된다. 보험사에만 있는 사업비 등을제외하면 실질 금리는 3% 중반까지 내려갈 전망이어서 그다지 흥행이 되지 못할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고객 중에 보험에 들면서 재형저축을 찾는 때도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완성 차원에서 출시하는 것"이라면서 "재형저축만 든다면 보험사 상품은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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