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오늘 워크아웃 신청(종합)

입력 2013-02-26 10:18  

28일 만기도래 300억 어음 결제해야 부도 모면

쌍용건설[012650]이 26일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쌍용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추진은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한 이후 8년여 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확충 지연,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조달 불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미분양 할인판매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완전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들어 1천500억원의 선수금을 받지 못해 유동성은 더 나빠진 상태다.

법정관리나 부도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3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중단이 불가피한데다 23조원 규모의 해외공사 입찰 자격이 박탈되고 1천400여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이 우려된다고 쌍용건설은 밝혔다.

쌍용건설은 앞으로 단기 워크아웃을 통한 채권단 출자전환과 단기 유동성 공급등으로 정상화한 뒤 제 3자배정 유상증자로 M&A를 추진하면 정상 기업으로 탈바꿈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변신할 수 있다"며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채권단과 쌍용건설이 모두 윈윈할 수 있고 협력업체 부도 우려도 조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들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채권단과 최대주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700억원을 지원하면 1천400억~1천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 쌍용건설 유동성이 악화했을 때 캠코가 9월에 서울 우이동 콘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700억원을 매입했고 채권단이 10월에 1천30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28일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건설은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03억원 규모의 어음을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결제할 계획이지만 45억원 정도가 부족해 부도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이르다.

채권단 관계자는 "45억은 당장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켜봐야 한다"고언급했다.

또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나머지 300억원 내외의 기업간 상거래(B2B)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을 갚지 못해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에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채권은 사실상 전자 어음으로 볼 수 있지만 만기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도처리되지는 않는다.

bingsoo@yna.co.kr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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