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발전사 상임감사에 또 '낙하산' 인사

입력 2014-02-23 11:00  

18대 대선때 새누리당 선대위 활동 강요식씨 임명기재부, '낙하산 근절' 대책 발표 하루전 임명 통보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공공 발전사 상임감사에 또다시 '친박계' 정치인 출신이 임명됐다.

기획재정부가 임명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한 것은 '낙하산 근절' 대책을 발표하기 불과 하루 전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신임 상임감사에 강요식 동국대 겸임교수가 임명됐다고 23일 밝혔다.

강 신임 감사는 24일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상임감사는 기관의 방만경영과 비리를 감시·감독하는 자리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41기)를 졸업한 그는 소령으로 전역한 뒤 2007∼2008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2008∼2009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구로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출되고서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특히 2012년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소통자문위원장을 맡아 SNS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 여권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당시 출판기념회에는 여당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기재부가 강 신임 감사에게 임명 사실을 통보한 것은 19일로 한국전력공사사외이사에 이강희, 조전혁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출신 정치인과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진 때다.

기재부는 하루 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Ƌ년 이상 관련 업무경력' 등 공공기관임원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낙하산 방지 대책을 내놨다.

낙하산 대책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뒤로는 '낙하산 투하'를 준비해 '여론무마용'대책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김철 공공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재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 급히 낙하산 근절 대책을 포함시켰지만 '근절 의지'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기관에 관한한 인사 절차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신임 감사는 "지난 15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발전 부문도 충실히학습해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낙하산이라고 다 같은 낙하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