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천식… 제 때 치료 안 해주면 키 성장 방해?

입력 2014-11-05 13:04  

[이선영 기자] 얼마 전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에 어머니와 함께 내원한 6살 최성진(가명, 남) 군. 성진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허약하게 태어났는지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오래가서 보약을 좀 해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5살배기 여자아이의 어머니도 아이가 잠을 잘 못 자고 쌕쌕거리며 기침을 자주 해 감기약을 달고 사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며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진단결과 두 아이는 모두 감기가 아닌 소아 천식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비단 이 두 어머니뿐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천식과 감기를 혼동하곤 한다.

열이 나거나 콧물, 인후통 등을 동반하며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감기로 볼 수 있으며 수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3주 이상 밤잠을 설치고 마른기침을 하면서 가슴 답답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천식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기관지 자체의 질환에 의한 내인성, 직업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주범은 바로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균, 매연, 꽃가루, 동물의 털 등 원인은 여러 가지다.

더불어 한 조사에 따르면 소아천식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의 62.5%가 ‘야간 기침으로 잠을 깬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중 3세 이하는 78.1%, 4~7세는 56%, 8~12세는 54.7%가 ‘잠을 깬 적이 있다’고 답해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경험 비율이 높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소아천식이 있는 아이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설쳐 키 성장에 매우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을 잘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소아 천식 환자들은 깊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상대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기 때문.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 과민성 장염, 다한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다. 또 소아천식을 방치할 경우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도 천식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아천식은 일찍 치료를 해주는 것이 치료효과도 빠르고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 소아천식의 한방치료는 보통 저하되어 있는 면역기능을 회복시키고 강화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한약 중 폐 기운을 보강하는 황기와 길경, 지각과 같은 약재와 담음(痰飮)을 치료하는 패모, 진피와 같은 약재를 사용해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된다.

또 응급상황일 경우 스테로이드나 흡입제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할 것.

더불어 소아천식이 오래되어 기관지 변형이 생기면 정상상태로 회복하기 쉽지 않음으로 집안 환경을 개선해 알레르기 유발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키워 천식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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