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뮤지컬 시장의 '아이돌화' 흥행티켓의 보증수표?

입력 2013-03-29 18:03   수정 2013-03-29 18:03


[안경숙 기자] 뮤지컬 시장의 ‘아이돌화’, 흥행티켓의 보증수표?   

하루가 멀다 하고 공연제작사들은 제작발표회 일정을 보내기 바쁘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 사이에서 주목받기란 쉽지 않는 일. 이에 분산된 관객들을 시선을 끌어 모으기 위해 자연스레 생겨난 것이 바로 스타마케팅이다. 이는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고 안정적으로 가겠다는 제작사들의 ‘꼼수’이자 하나의 ‘전략’이다.

연예계에서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여기저기 파헤칠 줄 아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그들 특히, 아이돌들은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동은 물론 이거니와 드라마, 뮤지컬 등 부수적인 것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혀간다.

어떻게 보면 제작사와 아이돌의 관계는 ‘윈윈(Win-Win)관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덕분에 침체돼 있던 뮤지컬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면은 어떨까? 현재 뮤지컬 시장이 ‘아이돌화’ 되는 것에 따른 허와 실이 궁금했다.

◆ 뮤지컬에 진출한 아이돌, 누가누가 있을까?

김준수(JYJ), 유노윤호(동방신기), 제시카 티파니 써니 태연 (소녀시대), 대성 승리(빅뱅), 강인 은혁 규현 성민 예성(슈퍼주니어), 산들(B1A4), 손동운 양요섭(비스트), 임시완(제국의아이들), 조권 창민(2AM), 준케이(2PM), 예은(원더걸스), 다나(천상지희), 성모(초신성), 지오 승호(엠블랙), 허영생, 케빈 수현(유키스), 정은지(에이핑크) 등.


◆ ‘아이돌, 청소년들의 대통령! 두터운 팬덤=티켓파워’

아이돌의 영향력은 두터운 팬덤에서 나온다. 이렇게 든든한 천군만마도 없을 것이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그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길 원하고, 어디든지 함께 동행 한다.

이렇듯 ‘10대들의 대통령’ 아이돌의 뮤지컬 도전기는 자연스러운 ‘티켓파워’로 이어졌고, 앞서 말한 침체돼 있던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 시킨 대에는 그들의 활약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뮤지컬계에 아이돌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JYJ 김준수.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의 작품으로 매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티켓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주최아래 진행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제 18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도 ‘엘리자벳’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그의 행보는 후배 아이돌들이 뮤지컬 배우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을 만들어 준 셈이다. 


◆ 국내 무대는 좁다? 해외시장 겨냥한 ‘新 뮤지컬한류’

지난해 9월 일본에서 프로모션 공연을 진행한 뮤지컬 ‘궁’은 슈퍼주니어 강인과 초신성의 성모의 더블캐스팅으로 유우포트홀 1,800석 전석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높은 관객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 공연되며 인기를 모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역시 1월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려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가운데 주인공 현우 역에는 엠블랙 지오와 승호가 더블 캐스팅, 첫 뮤지컬 데뷔임에도 열연을 펼쳐 현지 관계자 및 관람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4월 오사카를 시작으로 5월 도쿄에서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썸머스노우’에는 FT아일랜드 송승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성민, 초신성 성제, 허영생, 유키스의 케빈과 수현등 ‘K-POP’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에 공연 기획사 은하수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썸머스노우’의 아마가사키 공연 3만여 장의 티켓 중 80%가 사전 주문 예약으로 판매됐다”고 밝혀 새로운 뮤지컬 한류 바람을 예고했다.

◆ 한 캐릭터 다수의 캐스팅, 역량 부족?, 출연료 거품논란

뮤지컬은 춤과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극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최근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기본이다. 적게는 6명이 주연인 뮤지컬도 있다. 물론 팬들에겐 자신이 원하는 배우의 무대를 골라 볼 수 있는 맞춤형 팬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잠 잘 시간도 없다는 아이돌이 연습은 충분히 했을까? 무분별한 아이돌의 뮤지컬 캐스팅은 앞서 말한 뮤지컬의 특성에 부합하지 못하면 작품의 본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배우 남경주는 지난해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뮤지컬돌’에 대해 언급하며 “누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어떤 아이돌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그 아이돌이) 저는 연습을 몇 번 못나가서 공연을 잘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연습을 이렇게 적게 한다고 생각할 것 아니냐. 우리는 거의 두 달을 연습한다. 그렇게 연습해도 무대 위에서 그 인물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실하게 전달하기가 힘든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함께 하는 배우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외에도 출연료 거품논란등 부정적인 시각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제작사가 바라보는 뮤지컬 시장의 향방

그렇다면 뮤지컬 시장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최근 국내 초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모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의 제작사 박영석 대표는 “‘요셉 어메이징’에 임시완(제국의 아이들)을 캐스팅한 것은 스타마케팅을 겨냥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셉 어메이징’의 경우는 국내 공연이 초연이었다. 해외에서는 알아주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작품이다.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임시완은 요셉이라는 이미지에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뮤지컬 마니아층에서는 실력이 검증이 안 된 아이돌을 주연으로 캐스팅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 비해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과도기 상태다. 관객들은 인지도가 전혀 없는 뮤지컬 전문배우보다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스타들의 출연소식이 전해졌을 때 더 높은 관람의사를 밝힌다”며 “대학교마다 뮤지컬학과 등 전문적인 기관이 생긴 것은 맞지만 불과 몇 해 전이다. 공급에 비해 배우가 역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뮤지컬 제작사들은 지금처럼 인지도가 있는 스타를 한명정도 구색해서 캐스팅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은하수엔터테인먼트)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제아파이브, 봄 감성 가득 담아 설렘을 말하다(종합)   
▶ '수퍼스타'조권 "최연소 헤롯? 나만의 색깔로 선보일 것"
▶ 윤도현 "'수퍼스타' 韓 뮤지컬 역사에 남는 작품 됐으면…" 
▶ '좋은 친구들' 8년 만에 개봉, 누군가에게는 첫 영화였지만…  
▶ '슈퍼쇼 5' 슈퍼주니어의 체력? "아직 죽지 않았구나 보여줄 것"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