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TPMS, 직접식과 간접식의 차이를 아시나요

입력 2013-04-10 11:24   수정 2013-04-10 11:23


 자동차 관련 법규가 해마다 안전과 환경보호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다. 올해도 각종 안전장치 의무화가 시행됐는데, 대표적인 의무 장치로 주목받은 항목이 바로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다.  

 TPMS는 이름 그대로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차 스스로 감지, 이상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공기압 점검 방식에 따라 크게 직접식과 간접식으로 분류한다. 직접식은 타이어 공기주입 밸브 내에 센서를 부착해 내부 공기압력과 온도를 감지한다. 얻어진 정보는 무선 송신기를 통해 자동차 내부의 수신기로 전달된 후 운전석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타이어 공기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용(OEM) 장비와 애프터마켓 제품의 대부분이 직접식이다.






 직접식은 확인 가능한 정보 범위에 따라 로우라인과 하이라인으로 구분한다. 로우라인은 단순히 공기압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만 보여준다. 반면 하이라인은 각 타이어 공기압까지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즉, 하이라인은 어느 타이어에 이상이 발생했는지, 공기압이 과도하게 높은지 혹은 낮은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간접식은 ABS에서 얻은 바퀴 회전수로 타이어 공기압 적정 유무를 판단한다. 일정거리를 주행할 때 바퀴 회전의 가감을 통해 타이어 공기압 이상이 발생했다고 파악한다. 도입 초기 국산 고급세단에 소개된 바 있으며,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에 일부 적용돼 있다.






 이 같은 직접식과 간접식의 등장은 미국과 유럽의 기준 차이에서 비롯됐다. 직접식이 많이 적용되지만 간접식 역시 일정 점유율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안전성 측면에서 공기압에 접근했다. 2000년대 초반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포드 익스플로러 전복사고가 다수 발생했고, 조사 결과 공기압이 원인으로 지목되자 미국도로안전교통국(NHTSA)는 2007년 9월 이후 판매되는 모든 차에 TPMS 장착을 의무화했다.

 반대로 유럽은 환경 문제에서 TPMS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료효율이 좋아지고 배출가스는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했던 것. EU는 지난해 11월부터 승용차를 시작으로 TPMS 장착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가는 중이다. 

 시작점이 달랐던 만큼 양측의 규정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가장 큰 항목은 작동 시간에 관한 제약이다. 미국은 타이어 공기압에 이상 유무를 운행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유럽은 1시간으로 다소 여유 있게 설정했다. 

 그런데 시간 차이는 TPMS 시장 판도를 결정지었다. 간접식은 추가 부품 없이 기존 ABS를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공기압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30분 이상 주행해야 한다는 단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간접식을 적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현재 직접식의 점유율이 70% 정도로 월등히 높다. 

 한국은 유럽 법규와 유사하다.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가운데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기준에 따르면 4개의 타이어 운행공기압이 20%가 감소된 채 60분 이내에 경고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TPMS 전문업체 씨트론 어성선 대표는 "신속한 경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접식이 간접식보다 안전성 확보에 유리한 건 사실"이라며 "특히 직접식 하이라인의 경우 각 바퀴별 공기압과 온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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