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와 분명 다르다(종합)

입력 2015-09-02 19:04  


[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왔다! 장보리’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까. MBC 주말을 평정했던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 감독이 다시 한 번 ‘내 딸, 금사월’로 의기투합했다.

9월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백진희, 윤현민, 전인화, 박세영, 도상우, 손창민, 박상원, 도지원 등이 참석했다.

‘내 딸, 금사월’은 앞서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신드롬을 낳았던 제작진들이 뭉쳐 큰 관심을 모았다. 거기에 더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젊은 배우들과 말이 필요 없는 명품 중견 배우들의 합류로 안방극장의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왔다! 장보리’ 당시 워낙 극적인 드라마의 특성상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으며 사회상을 대변했다고 해도 과장된 스토리 전개로 ‘막장’ 논란이 일어났던 것이 사실. 백호민 감독은 당시의 우려를 잠재우며 엄마와 딸의 관계에 가장 큰 초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백호민 감독은 “많은 연속극에서 엄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의 작품 역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복잡한 수 겹의 인연을 쌓아 만들었다”며 “캐릭터들은 경쾌하게, 그리고 결국에는 따뜻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한국의 어머니들을 거미에 빗댈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미는 알을 낳고 새끼가 부활하면 자기 몸을 먹이로 준다더라.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키우는 엄마와 딸은 수 만 가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딸이 커서 엄마가 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면서 자식이면서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엄마와 딸 이야기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배우들 역시 크게 각인돼 있는 ‘왔다! 장보리’ 속 인물들과의 차별점을 언급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내 딸, 금사월’에서 내숭덩어리 악녀 역을 맡은 박세영은 “많은 고민도 하고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다”며 “아무래도 연민정 캐릭터와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다른 면으로 살아와서 표현할 때도 다른 모습들이 많을 거 같다. 새로운 오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금사월 역의 백진희 역시 “‘왔다! 장보리’ 연민정 캐릭터가 부각됐던 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장보리가 없어지진 않았지 않냐”며 “이번 드라마에는 사월이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 큰 축이 될 것 같다. 감정의 폭이 클 것 같아서 그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특히 엄마(전인화)와의 케미에 많이 치중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유독 백진희는 MBC와 인연이 깊다. ‘기황후’ ‘트라이앵글’ ‘오만과 편견’ 이후 ‘내 딸, 금사월’로 또 다시 MBC와 연을 맺은 백진희는 “1년 가까이 MBC를 드나들었고 유독 MBC와 합이 좋은 것 같다”며 “주말에 추워서 집 밖에 나가기 싫은 게 아니라 ‘내 딸, 금사월’을 봐야 돼서 집에서 안나가셨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바람을 전했다.


백진희와 모녀 호흡을 맞추는 전인화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인화는 백진희를 극찬하며 둘의 찰떡궁합과 환상의 모녀 케미를 확언했다. 전인화는 “진희가 처음에 딸이라고 들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 내 딸을 안고 있는 것 같이 예쁜 후배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도 있지만 엄마와 딸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을 거다. 꿈의 집을 짓는 모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딸, 금사월’에서 타이틀롤을 거머쥔 윤현민 역시 기라성같은 선배 연기자들과 더불어 함께 많은 호흡을 맞추게 된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는 “MBC 작품은 단막극을 한 번 하고 처음이다. 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선생님들을 봤을 때 정말 명예의 전당 급이지 않냐”며 “손창민 선배님이 극찬해 주신 것처럼 과거에 얽힌 사건들과는 다른 그들의 2세가 태어나서의 스토리 라인들이 신선할 수 있다면 젊은 배우로서 발란스를 잘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것을 중점으로 설레고 신선한 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호민 감독은 시청률에 대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해놓은 목표 시청률은 없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 자체로 희망을 가져 주셨으면 행복할 것 같다”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부탁해요, 엄마’ ‘엄마’ 등 많은 가족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이때 ‘내 딸, 금사월’은 신(新)-구(舊) 캐릭터의 조합과 찡한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훈훈한 온기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제작진들과 배우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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