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 수 없는 이 남자, 강남

입력 2016-01-15 15:11   수정 2016-01-28 15:05


[박승현 기자] 강남을 수식하는 말은 많다. 예능 대세라는 수식어로 대중의 곁에 다가온 순간부터 우리는 그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유쾌한 기운을 몰고 다닐 것만 같은 그는 가끔씩 보여주는 진중한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였다.

촬영 중간 중간 보여주던 장난스러운 모습은 우리가 브라운관을 통해 만난 강남의 모습 그대로였지만 슛이 들어가는 순간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화보의 무드를 완전히 흡수하는 그의 모습은 반전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어려웠다.

알 수 없는 매력의 강남. 장난기 어린 웃음 뒤에 감춰진 진중함을 보여줬던 그와의 대화는 개성 강한 그에 대한 첫 인상을 더욱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 음악과 방송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그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bnt와의 두 번째 작업이었는데 촬영 소감 어땠는지

저번에 찍었을 때 화보가 정말 잘 나와서 지금 프로필 사진도 bnt화보에요. 이번에도 너무 잘 나올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

Q. 기대되는 컷 있다면

첫 번째 콘셉트는 다른 분들이 다들 괜찮다고 예쁘다고 해주셔서 궁금해요. 세 번째는 옷이 제 스타일이에요. 제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주변 분들이 요즘에 너무 편하게 입는다고 이제는 알아보는 분도 많은데 멋있게 입고 다니라고 해서 첫 번째 콘셉트의 옷처럼 깔끔한 느낌으로 스타일링을 하려고 해요.

Q. 최근 ‘나 혼자 산다’ 하차를 했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1년 3개월 정도 했어요. 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서 하차하기 싫은 마음도 있었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 벽에 금이 나가서 조금 있으면 무너질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지내다가는 인생 하차 할 것 같아서 다시 지으려고 해요. 예쁘게 다시 지으려고요.

Q. 예능으로 인기를 얻은 지 1년 남짓 지났네요. 전철을 타고 다니던 강남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나는데 이제는 많이들 알아봐서 힘들겠어요.

급할 때는 이용하는데 요즘은 탈 시간이 없어요. 일이 밤에 늦게 마치니까 탈 수가 없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알아봐 주시니까 그게 진짜 좋아요. 초등학생들도 알아보고 그런 게 좋더라고요.

Q. 예능으로 맺은 인연들은 여전히 잘 지내나요.

‘나 혼자 산다’ 형들은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대부 김용건 선생님은 전화도 가끔 하고 아들처럼 지내죠. 저희끼리 회식도 하고 그래요. ‘나 혼자 산다’ 회식은 제가 하차했는데도 가고 그래요. 주혁이랑도 자주 연락하고요. 이제 드라마 나오고 있잖아요.

Q. 친화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편한가 봐요. 저도 편하게 대하기도 하지만요. 누구나 너무 편하게 대해서 친구가 되어버리니까 여자친구도 없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제가 밖에서 더 밝게 하자 그런 건 없어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하는데 제가 하는 촬영이 거의 밖에서 찍는 거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친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3일 혹은 일주일 씩 같이 생활하고 그러니까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스튜디오 촬영 때는 각자 다른 일 하고 바쁘니까 그게 조금 어렵고요.

Q. 그런 친화력으로 좋은 인연들을 남기겠네요.

제가 윤종신 형이랑도 친해요. ‘속사정 쌀롱’ 통해서 맺은 인연인데 종신이 형이 음악 얘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저한테 노래 잘한다고 처음으로 얘기해주신 분이기도 하고요. 대기실을 따로 썼는데 ‘어떡하죠’라는 곡이 나오고 나서 어느 날 종신이 형이 제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거에요. 노래 들었다고 너무 잘 한다고 좋다고 나중에 곡 준다고 그렇게 얘기해주셨거든요. 직접 오셔서 방에서 기다려서 그런 얘기 해주셨다는 거에 너무 감동을 받았고 감사했어요.


Q. 가끔은 어디서 이런 사람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성격인 것 같아요.

저는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 지 정말 모르겠어요(웃음). 주변 친구들도 방송 보면 제가 왜 특이한지 모르겠대요.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하고 생각도 하는데 그냥 저는 제가 얘기 하고 싶은 걸 얘기하고 그런 편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Q. 강남이란 사람을 보면 벽이 없어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벽을 뚫죠 저는.

Q. 방송을 보면 어머니께 장난도 잘 치고 애교 있게 굴잖아요.

저는 안 가려요 장난을. 오늘 촬영 중간에도 헤어 해주시는 선생님께도 계속 장난치듯이. 장난을 치다가 상대가 화가 나기 전에 딱 멈춰요. 그런 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아요. 이 사람한테 하면 화내겠다는 걸 눈치껏 아는 거죠. 애교도 잘 부리고 그러니까 안 혼나요.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도 장난 잘 치는데 손자 같다고 좋아하세요. ‘백년손님 자기야’ 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제가 그렇게 장난을 쳐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Q. 그런 장난스런 모습과는 반대로 목소리는 정말 좋아요. ‘복면가왕’에서도 화제가 됐었고요.

발라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른 게 ‘복면가왕’을 통해서 처음 보여드린 거에요. 제 꿈이 개리 형이나 타이거JK 형, 정인 누나처럼 딱 들어도 이 사람 목소리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에요. 개리 형이 저에게 너는 진짜 독특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건 정말 타고 난 거라고 연습해서 더 예쁘게 다듬으면 잘 될 거다라고 해주셨어요.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많지만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적으니까요.

Q. ‘음악신동 모짜르트’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뭐였나요.

‘복면가왕’ 작가가 저랑 친한 친구사이에요. 음악 감독님도 잘 아는 친한 분이었고요. 얘기하다가 ‘복면가왕’ 한번 나와보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와서 섭외가 들어왔죠. 처음에는 불안했어요. 발음 때문에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워낙 어눌하니까. 노래할 때 발음이 이상하면 티가 나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안 한다고 했죠.

결국엔 출연하기로 했는데 한 달 반 정도 전에 출연 얘기를 해줘서 음악 선택도 미리 하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죠. 연습을 진짜 많이 했어요. 발음 교정도 많이 했고요. 준비를 많이 해서 갔는데 마지막에 구라 형이 절 못 알아본 게 너무 행복한 거에요. 저를 잘 아는 분이고 또 눈치도 워낙 빠른 분인데 저 인줄 모르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치타도 ‘복면가왕’ 무대 위에서 울었대요. 저한테 울었다고 전화가 와서 제가 뭘 우냐고 그랬는데 저도 무대에 서보니까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가면을 벗는 순간 관객들이 너무 놀라고 좋아해주시니까 저도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Q. 준비하면서는 오히려 잘 모를 거라 확신하지 못했겠네요.

네. 걱정만 있었죠. 그래도 가면 쓰고 노래하니까 오히려 노래에는 집중이 되더라고요. 잘했다고 해주셔서 진짜 좋았어요. 포털 사이트에서 제 영상이 인기가 많았을 거에요. 하트가 진짜 많았어요.

Q. 노래할 때 만큼은 발음에 많이 신경 쓰겠네요.

녹음 할 때는 잡아주는 분이 계세요. 디렉팅 하는 분들이 발음을 잡아주시고 저는 감성을 담아서 노래를 부르는 거죠. 저는 제 발음이 어떤지는 모르니까 계속 잡아주시고 그러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죠. 고생도 많으시고.

Q. 개인적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있나요.

많죠.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랑도 하고 싶고 정인 누나도 같이 하고 싶어요. 갓세븐 잭슨도 랩을 잘 해서 같이 하고 싶고요. 또 친하기도 하고요. 되게 많아요. 도현이 형도 같이 하고 싶고. 제가 락을 좋아하거든요. 형 라이브 공연 때 게스트로도 나갔었어요. 진짜 잘해주시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제 머리가 Y2K 닮았다고 얘기도 해주시고요(웃음).


Q. 강남이 가수를 꿈꾼 이유는 뭘까요.

저는 그냥 TV에 나오고 싶었어요. 근데 그러다 음악에 빠졌어요. 피아노 치고 기타 치고 그러면서 음악이 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하게 결심하게 된 거에요. 방송도 하고 음악도 하고 싶어서요. 20살부터 시작해서 8,9년 정도를 빛을 못 보고 고생했죠. 지금이라도 빛을 받아서 다행이에요. 언제 되나 안되겠지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그래도 언젠가 기회는 한번 오겠지 그러면 꼭 잡아야지 하면서 지냈죠.

Q.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

예쁜 사람도 만나 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만나봤는데 외모는 정말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성격도 밝든 안 밝든 저랑 그냥 잘 맞는 사람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안 싸우고 행복한 커플이 부럽더라고요. 아예 성격이 안 맞아야 안 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웃음). 외모는 신경 안 써요.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무리 바빠도 제가 만나러 가고 같이 있어주고 그래요. 그렇게 만나면 되죠. 저는 늘 같이 있어야 해요. 애교도 진짜 많고요.

Q. 왠지 술도 잘 먹을 것 같은데요.

꾸준히 먹는 스타일이에요. 정창욱 형이랑 원더걸스의 예은, 혜이니, ‘썰전’에 나오는 이준석 형, UN의 김정훈 형 다 같이 먹어요. 모임이 있어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같이 나와서 2주에 한번은 모이는 것 같아요. 창욱이 형 가게로 가거나 그런 식으로 모여요.

Q. 강남이라는 예명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겠어요.

강남이라는 예명이 무조건 좋지는 않았죠. 주변 사람들이 웃기다고 그래서 바꾸고 싶었는데 대표님이 안 된다고 무조건 강남으로 해야 한다고 그러셨죠. 밀어 붙이셔서 그대로 썼더니 오히려 이름 때문에 뜬 거에요. 지금은 감사해요. 야스오라는 제 본명 뜻이 강한 남자이니까 강남으로 하자고 하셨고 저희 할머니도 절 강남이라고 부르셨어요.

Q. sns보니 맞춤법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죠. 예능 같이하는 형들이 저보고 언제 나아지냐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진 건데 몰라줘요. 한국어는 과외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죠. 아직도 완벽하지 않아요. 쓰는 거는 3개월 남짓 배웠어요.

Q. 가수 강남에게 가장 뿌듯하고 잊지 못할 순간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좋아해주시고 싸인 해달라고 할 때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기들 모두 알아보고 좋아해 줄 때 정말 좋고 힘이 나죠.

Q. 강남이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음반 작업은 거의 마쳤고 믹싱만 하면 되요. 조금 있으면 낼 거에요. 싱글 앨범으로요. 이번엔 제가 다 만들었어요.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2월쯤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그 동안 음악을 만들어 둔 게 많아서 꾸준히 나올 것 같아요. 예능도 나오고 음악도 내고 그러려고요.


Q. 어느새 서른이에요. 감회가 새롭죠.

마음은 16살인데 이상해요. 서른 살 됐으니 결혼 언제 할거냐 그런 소리도 듣고 그러니까 이상한 거에요. 어른이 되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언제나 마음만은 16살로 지내고 싶어요. 그래야 즐거운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 드는 거는 신경 안 쓰려고요.

Q. 특별히 몸 관리를 위해 하는 것 있나요.

원래 축구를 하는데 요새 다리가 아파서 잘 못해요. 최근에 살이 좀 쪘는데 제가 진짜 많이 먹어서 밥으로 살쪄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많이 먹어요. 세끼 먹는데 양이 강호동 형 먹는 것 보다 더 많이 먹어요. 같이 먹으면서 봤더니 제가 더 많이 먹더라고요. 제 위가 진짜 큰 가봐요. 언제 한 번은 체했는데 토하다 웃겼어요.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니까 그냥 웃기더라고요.

Q. 강남의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드라마를 시작하게 돼서 준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제 촬영 들어가니까요. 리딩 하러 갔을 때 연기를 곧잘 한다고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지 했어요. 대사를 보니까 저에게는 분량도 많고 길더라고요. 처음 들어보는 말이 많아서 어렵기도 하고 그런데 잘 해야죠.

Q. 2016년이 시작 됐잖아요. 강남의 한해 포부를 듣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싶어요. 작년에 김용건 대부님이 캐나다를 가셔서 도전을 많이 하셨어요. 그 모습 보면서 나도 도전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 했어요. 여행도 많이 하고 드라마도 시작하니까 연기도 열심히 하고 싶고요.

Q. 팬들에게

응원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올해는 모두 몸 조심하시고 예쁘고 재밌게 봐주시고. 음원도 낼 테니 많이 들어주세요. 곧 시작할 드라마에서 연기가 조금 어색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에이인, 플랙, 슈퍼스타아이, 이스트쿤스트, 펠틱스, 스타일난다 KKXX
슈즈: 닥터마틴, 반스, 아키클래식
시계: 독파이트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선글라스: 리에티
백: 폴렌
헤어: 에이바이봄 재황 실장
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노미경 실장
장소협찬: 리틀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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