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의 컬러플레이 스펙트럼은? in ‘2017 S/S 서울패션위크’

입력 2016-11-01 12:00  


[신현정 기자]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컬러에 민감하다. 기본적인 아이템도 완벽한 컬러 플레이를 활용하면 센스 넘치는 패션 스타일링이 된다는 것.

실제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모든 시각적 요소 중에서도 컬러는 가장 직접적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인정받는다. 즉 컬러는 보는 이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 있다.

패셔니스타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면 일단 컬러에 올인하라. ‘2017 S/S 서울패션위크’ 현장에서 포착된 컬러플레이가 그 교본이 될 것이다.

▶ 블랙을 활용할 줄 아는 이는 고수다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 블랙. 가장 바탕이 되는 컬러이기에 누구에게나 선택을 받기 쉽지만 그만큼 개성을 드러내기에 까다롭기도 하다.

그렇다면 멋쟁이들의 블랙 스타일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올블랙과 액세서리 포인트를 잊지 않았다.

모델 손유리는 블랙 베이직톱과 진, 워커의 조화에 실버링이 크게 눈에 띄는 목걸이와 화이트 레터링이 특징인 클러치를 매치해 블랙을 변주했다. 대만 출신의 한 바이어는 블랙 미니 원피스와 함께 베이지 베레모와 골드 이어링의 스팟 포인트 매치로 심심함을 달랬다.

▶ 가을의 정취는 그레이-카키-브라운으로 만끽한다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레이, 카키, 브라운, 블루그린은 특히 가을에 사랑받는 컬러. 녹갈색 및 황갈색, 청록색 등이 눈에 피로는 덜어주면서도 내추럴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패션위크를 찾은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링에서는 페미닌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컬러로 눈에 띄었다. 튀는 컬러는 아니지만 트렌디한 패션 디테일과 결합돼 센스 넘치는 컬러로 등극했다.

뭉치면 더욱 돋보였던 댄서 김혜랑, 바이어 에이라, 니콜 세 친구의 패션은 그레이와 카키 컬러를 개성 있게 활용한 예다. 컷아웃 디테일과 와이드 점프수트 등 독특한 디자인 매치가 이들을 살리는 한 수이기도 했다.


또 학생 김혜원은 깔끔한 화이트 셔츠 위로 랩 형식의 브라운 스커트를 둘러 여성스러움을, 그리고 모델 송선민은 브라운 셔츠와 아이보리 뷔스티에로 여성스러움과 시크함을 믹스매치하는 개성을 뽐냈다. 어깨와 소매의 프릴 장식이 눈에 띄는 블루톤 블라우스와 블루그린 컬러 스커트를 입은 스타일링도 놓칠 수 없는 코디였다.

▶ 컬러의 모자이크 기법에 취하다


어느 하나로 수렴되는 기본 컬러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를 이어붙이고 모자이크하는 방식은 컬러 플레이의 끝판왕일 터다.

패션위크 스트릿의 히로인들이 역시 놓치지 않은 스타일이다. 단 마구잡이식 모자이크는 있을 수 없는 일. 각기 다른 컬러가 튀면서도 톤과 소재의 통일성을 갖추며 '하나'의 느낌을 주는 스킬이 필수였다.

모델 조경은은 레드, 블루, 골드 체크 포인트 천을 덧대 붙인 듯한 원피스 하나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대만 모델 판즈치아우는 퍼플 도화지 속 옐로우, 그린, 레드, 오렌지 등 컬러를 흩뿌린 듯한 니트톱만으로도 재기발랄한 패션을 완성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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