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그룹 소나무 “올해 목표는 음원 차트 1위”

입력 2017-04-06 16:18  


[마채림 기자] 생기를 머금은 일곱 소녀가 등장하자 마치 형광등을 켠 듯 장내가 밝아졌다. 2014년 겨울, 힙합곡 ‘데자뷰(Deja Vu)’로 데뷔한 7인조 걸그룹 소나무와 bnt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났다.

이제 막 데뷔 3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소나무. 그래서인지 작년보다 한층 노련하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올해는 음악 방송과 각종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맑게 웃어 보이는 그들은 팀 이름대로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소나무 그 자체였다.

녹음 짙은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Q. 화보 촬영 소감

뉴썬: 저번 ‘넘나 좋은 것’ 활동할 때 bnt 화보 촬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잘 진행해줘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불러줬으면 좋겠다.
수민: 저번에는 네 명이서 bnt 화보를 진행했었다. 다음에는 멤버 모두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현: 재미있었다. 분위기가 유쾌해서 표정이 편안하게 나왔던 것 같다.
하이디: 평소 포즈를 취하는 걸 쑥스러워 하는 편인데 분위기가 좋아 평소보다 포즈가 더 잘 나왔다.

민재: 화보 촬영을 제대로 한 기분. 마치 앨범 재킷 사진을 찍는 것 같아 떨리고 긴장됐다. 여태 못했던 걸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디애나: 처음 해보는 느낌의 두 번째 콘셉트가 어려웠다. 많이 도와주셔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의진: 재미있고 편안했다. 화보 촬영을 하면 평소에 입어보지 못했던 옷들을 입어볼 수 있어서 좋다.

Q.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

민재: 멤버들 중 키가 가장 작은 편이라 두 번째 콘셉트 촬영 때 무리해서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 운동화를 신은 다른 친구들은 편안하게 포즈를 취하는 데 반해 나는 높은 굽 때문에 다리가 아파서 조금 힘들었다.
나현: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했나 보다. 사진을 찍는 내내 허리를 곧게 세우려니 힘들었다.

Q. 그룹 ‘소나무’의 의미

수민: 늘 푸른 모습으로 바른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하라는 뜻이다. 소속사 대표님이 지어주셨다.

Q. 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

뉴썬: 큰 키와 어린 나이. 평균 키는 높이고 나이는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웃음)
수민: 긍정 에너지를 맡고 있다. 촬영 중간 지쳐있는 친구들에게 힘을 싣는 역할을 한다.
나현: ‘오락가락’을 맡고 있다. 감정 기복이 큰 편인데 기분이 처질 때마다 리더 수민이 잡아주고 있다. (웃음)
하이디: 밥과 애교를 맡고 있다.
일동: 바비(barbie)?
하이디: 인형 ‘바비’가 아니고 ‘밥’이다. (웃음) 먹는 걸 좋아한다. 주로 먹방을 맡고 있으며 멤버들 밥을 챙기는 역할을 한다. 직접 요리를 하는 건 아니다. 식사 메뉴를 적극적으로 선정한 뒤 매니저를 재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웃음)
뉴썬: 하이디는 밥을 안 먹을 때 말투와 밥을 먹고 나서의 말투가 다르다.
하이디: 밥을 안 먹었을 때 굉장히 예민해진다. 다들 내가 예민해지기 시작하면 큰일이라며 밥을 챙겨준다. 밥을 먹고 나면 애교가 절로 나오는 편.

민재: 팀에서 ‘사기캐릭터’를 맡고 있다. 사기를 많이 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못 하는 게 없다는 뜻이다. 뭐든지 다 잘 해서 “쟤는 못 하는 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 운동 쪽 빼고는 다 자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건 노래다. (웃음)
일동: 사기를 많이 친다. 허언증이 있는 것 같기도. (웃음)
수민: 하이디와 민재가 메인 보컬이다.
디애나: ‘조용히’와 ‘가만히’를 잘 하는 것 같다. 말이 없는 편이다.
일동: 디애나는 지금 심리 상담 받으러 온 사람 같다. (웃음) 디애나 목소리가 워낙 작아 말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다. 게다가 종종 남의 말을 못 알아듣기도.
의진: 하얀 피부와 눈웃음, ‘노잼’을 맡고 있다. (웃음)

Q. 숙소 내에서 방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

민재: 최근에 이사를 갔다. 원래는 셋, 넷이서 나눠 썼는데 요즘에는 네 개의 방을 나눠서 쓰고 있다. 집의 구조가 애매해 두 명은 독방을 쓴다.

Q. 혼자 방을 쓰고 있는 분은 누군지

수민: 언니인 나와 민재가 1인실을 쓰고 있다. 나머지 두 개의 방은 하이디-나현, 디애나-의진-뉴썬이 나눠 쓰고 있다.
민재: 나이로 나눈 뒤 성향이 맞는 친구들끼리 짝을 지었다.

Q. 초창기엔 숙소 생활이 어색했을 것 같다. 그때와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민: 초반에는 수련회나 수학여행 온 것 같아서 즐겁고 들뜨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군지 동생들인지 가족인지 헷갈릴 정도로 가까워졌다. 너무 친해져 거리낌이 없어진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거의 5년 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 마치 데뷔 5년 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제야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지낸 시간이 길다 보니 초심을 잃기 쉽더라.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Q. 1월 발매한 싱글 앨범 소개

하이디: ‘나 너 좋아해?’는 소나무의 첫 싱글 앨범으로 총 네 곡이 수록돼 있다. 네 곡 모두 풋풋한 러브스토리를 담았으며 타이틀곡인 ‘나 너 좋아해?’는 한 소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알 듯 말 듯한 마음을 표현한 곡. “알쏭 달쏭 이 느낌”이라는 가사가 킬링 파트다.
일동: 그 부분이 킬링 파트인지 이제 알았다. (웃음) 그냥 하이디 파트 아닌가.
하이디: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들으면 더욱 좋다.

Q. 안무가 발랄하다. 포인트를 꼽자면

의진: 이번 안무는 유독 손을 쓰는 게 많아 의상 소매에 포인트를 줬다. “나나나나”라는 부분에서 손을 머리 위로 흔드는 동작의 이름을 ‘음표춤’이라고 지었다. 또 후렴구인 “알쏭달쏭 이 느낌”에서는 머리를 주먹으로 쿵쿵 때리는 안무를 추는데, 한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상민이 술에 취한 것처럼 몸을 흔들며 춰보라고 조언해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막걸리춤’으로 이름을 붙였다.

Q. 무대 위 표정연기의 달인

일동: 표정 연기가 가장 좋은 건 나현이다.
나현: 이모티콘 표정을 보고 연습했다.
민재: 어쩐지 요즘 나현이 카카오톡 새로운 이모티콘을 많이 사더라.
수민: 나현의 노하우였는데 이젠 뺐길 수도 있겠다.
민재: 더 많은 이모티콘을 사길 바란다. (웃음)

Q. 멤버들의 나이 차이가 한 살 터울로 적은 편이다.

수민: 나이차가 적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나이 차이가 크면 서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 같다. 언니 입장에서도 멤버들이 나보다 많이 어린 경우 “얘가 뭘 알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인데, 막내 뉴썬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멤버 간 이야기가 잘 통하는 편이다.

Q. 막내 뉴썬이 올해로 스물한 살이 됐지만 만으로는 아직 십 대인 걸로 알고 있다.

뉴썬: 그렇다. 올해 생일이 지나면 일본 클럽에 가 볼 계획이다. 누구랑 갈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본 클럽은 스물한 살 생일이 지나야 갈 수 있다고 하더라. 스물한 살을 기념할 만한 일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일본 클럽에 가게 되면 색다를 것 같다.

Q. 가수를 꿈꾸게 된 각자의 계기

의진: 부모님 꿈이 가수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민재: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 쪽에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일동 한숨) 피아노, 바이올린, 미술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그중 가장 자신 있는 건 노래였다. 부모님 몰래 학교 장기자랑에 나가 1등을 한 적이 있었는데, 중학교 선생님이셨던 어머니 귀에 들어갔더라. 그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마음을 열기 시작해 소속사 오디션을 보게 됐다. 전 회사의 소속 연예인 중에 성시경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성시경을 참 좋아했다. 온전히 성시경 덕에 서울로 올 수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성시경과 듀엣을 하고 싶다.
나현: 가요 프로그램에서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무대를 봤는데 의상과 조명, 음악이 너무 신나고 멋져 기억에 남더라. 그래서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소속된 회사 오디션을 보게 됐고, 이후 지금의 회사인 TS엔터테인먼트로 옮기게 됐다.

수민: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정말 심했다. 평소 다른 건 말을 잘 들었지만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뜻을 굽히고 싶지 않았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과 마찰이 있었다. 예고에 한 번에 합격하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입시를 치렀는데 합격했다. 이후 TS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하게 됐다.
뉴썬: 집 분위기가 굉장히 개방적이다. 13살 때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온라인 오디션을 봤고 얼떨결에 최종 합격까지 했다. 합격하고 나니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디애나: 소녀시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녀 학교에 가다’ 프로그램을 보고 걸그룹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멤버들끼리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너무 예뻐 보였다. 무대에 오르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이 끝나는 게 너무 멋있더라.

Q. 멤버들이 키가 큰 편이다. 장점이 있다면

수민: 키가 큰 편이라 무대 위에서 운동화를 신어도 된다는 것. 우리 안무가 타 걸그룹에 비해 격한 편인데 큰 키 덕에 굽이 낮은 신발을 신을 수 있어 좋다.

Q. 반대로 키가 작고 아담한 걸그룹을 보면 어떤지

아담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부럽기도.

Q. 컴백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감량 비법이 있다면

수민: 뉴썬은 운동을 싫어해 음식량을 확 줄이는 편.
뉴썬: 불면증이 있다. 일찍 자야 새벽 5~6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저녁이 돼서야 일어난다. 그럼 아침, 점심을 저절로 거르게 돼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 (웃음)
수민: 나머지 멤버들은 대부분 운동을 열심히 한다. 활동할 때는 식사량도 줄이는 편이다.
민재: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다이어트를 너무 힘들게 했다. 다신 그렇게 하기 싫더라. 한 번에 많이 감량하지는 못하지만 한 끼 먹을 때 맛있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자는 주의다.

Q. 가수 이외 해보고 싶은 활동

민재: 뮤지컬 배우. 대학 전공도 뮤지컬이다. 지금 당장은 소나무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잠시 미뤄둔 상태지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다. 목소리가 뮤지컬과 더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디애나: 연극을 해보고 싶다. 평소 순발력이 부족한 편인데, 연극을 하다 보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 같다.
민재: 디애나가 무대 위에서 실수하면 다른 연극배우들은 무슨 죄인가. (일동 웃음)
하이디: 나는 최근 라디오 DJ에 관심이 생겼다. 숙소에서 잠을 늦게 자는 편이라 각종 방송 영상을 많이 본다. 그러다 보이는 라디오 영상을 보게 됐는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밤에 듣는 라디오.

나현: 얼마 전에 정글의 법칙을 봤다. 정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거기에 나오는 음식들이 나올 때마다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맛있어 보였다. 대표적으로 해산물.
수민: 나현은 요리가 되지도 않은 상태의 생물을 보고 맛있을 거 같다고 얘기한다.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문어와 조개를 보자마자 맛있겠다고 하더라. 껍질도 열지도 않은 데다 이끼가 덕지덕지 붙은 조개를 보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웃음)
나현: 그래서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보고 싶다. 직접 잡아서 먹어보고 싶다. 음식 먹고 탈났던 일이 한 번도 없다. 곱창, 내장, 번데기, 천엽 등 가리지 않고 다 잘 먹고 좋아한다.


Q. 소나무 수민, 디즈니주니어 ‘말랑말랑 도우랑’ 시즌 1에 이어 시즌 2의 MC로 발탁됐다.

수민: 이번에는 어린 친구 두 명이랑 같이 하게 됐다. 첫 번째 때는 혼자 구연동화하듯이 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이 아이들과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쉬는 시간에도 구석에 가서 쉬기보다는 미리 대사를 주고받으며 눈높이를 맞춰 친해지도록 노력했다. 아이들은 12살이다. 막 어리진 않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 같은 개띠다.
일동: 개띠 친구들~ (웃음)

Q.  4월17일 첫 방송, 준비는 잘 했는지

수민: 첫 방송을 미리 모니터 했는데 잘 나온 것 같더라.

Q. 작년 12월에 웹드라마 ‘더 미라클’에 나현이 출연했다. 연기 소감

나현: 처음엔 정말 못 했었다. 상대 배우이자 선배인 홍윤화가 많이 도와줬다. 본업은 가수지만 잠시나마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장 연기 계획은 없는 상태다. 앞으로는 연기를 학교에서 더 배우게 될 것 같다. 휴학 기간이 끝나서 복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민재: 이미 걸그룹이 된 상태지만 Mnet ‘프로듀스 101’, SBS ‘K팝스타’ 등에 나가보고 싶다.  아직 소나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 구도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서 이슈를 만들고 싶다. 경쟁을 즐기는 편이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걸 스피릿’에 나갔을 때도 좋았다. 경쟁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고 이기기 위한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 유익하더라.

Q. 혹시 졌을 때 결과에 승복하는 편인가

민재: 졌을 때 승복하지 않는 편이다. 이를 갈면서 승패를 뒤집기 위해 노력한다.
일동: 지면 우리가 힘들어진다. (웃음)
뉴썬: 민재가 멤버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프로듀스 101’에 나가면 몇 등 할 것 같냐고 물어보더라. 1등 할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101등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일동 웃음)

Q. 다른 분들은 어떤 예능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지

수민: 단체로 나가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 ‘아는 형님’. 일부 멤버만 출연해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할 의향이 있다.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얼마 전에 ‘싱데렐라’에 출연했었는데 거기서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인 이수근, 김희철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아는 형님’ 잘 보고 있다고 인사하며 나름 출연 의지를 드러냈는데 그분들이 느끼셨는지 모르겠다.
뉴썬: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고 싶다. 민재와 비슷한 성격이라 경쟁을 좋아한다. 랩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뭐든 도전하고 싶다.

Q. 3월17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싱데렐라’ 출연, ‘에이프릴’과의 대결 구도가 있었다.

민재: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무대에 설 때마다 모두 이겨 더 좋았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Q. 방송을 보니 ‘섹시한 소나무 vs 청순한 에이프릴’로 팀 콘셉트가 나눠졌던데

수민: 갑자기 섹시한 걸그룹으로 소개하길래 인사할 때 “저희가 언제부터 섹시 그룹이 됐죠?”라고 소개를 하려다가 말았다. 사전에 프로그램 측에서 우리 멤버 두 명에게 섹시 댄스를 준비해달라고 주문을 해둔 상태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섹시 콘셉트로 나가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소나무는 모든 콘셉트를 소화하는 그룹이니까.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소나무가 특별히 섹시 콘셉트만을 고집하는 그룹은 아닌 것이 사실.

Q. 에이프릴 진솔은 ‘보니하니’ MC로 활약 중이다. 수민과 의도치 않은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수민: 그 친구가 아직 많이 어려서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과 공감대를 잘 형성할 것 같다. 나는 ‘뽀뽀뽀’의 뽀미 언니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진솔과는 달리 어린 친구들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Q.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걸그룹

나현: 다들 친해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걸그룹은 딱히 없다.

Q. 그렇다면 콘셉트가 겹치는 걸그룹

하이디: 콘셉트가 겹치는 그룹은 없는 것 같다. 상큼 발랄한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힙합 분위기의 센 콘셉트도 있었다.
수민: 우리 라이벌은 소나무다. 우리 자신을 이겨야 되는 것 같다. 실력, 다이어트 등 모든 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웃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뉴썬: ‘프로듀스 101’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게!
수민: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서 기죽지 않게! (웃음) 모든 걸그룹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더욱 사랑하며 노력하고 싶다.

Q. 해보고 싶은 콘셉트

뉴썬, 의진: 이번 CLC가 발표한 ‘도깨비’라는 곡에 관심이 가더라. 우리가 하면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하다.
민재: 비투비(BTOB)처럼 발라드를 해보고 싶다. 안무 없이 얌전히 노래를 하면 화면에서도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Q. 인생에 있어 롤모델을 꼽자면

뉴썬: 롤모델이 없다. 모두를 인정하기 때문에 딱히 롤모델을 만들지 않는 편. 모두 다른 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만의 생각과 색을 갖고 싶다. 마음만 건강하면 되는 것 같다. 그 비법을 꼽자면 곁에 수민을 두는 것? (웃음)
수민: 엄정화의 팬이다.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정말 대단하다. 나중에는 연기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또 오해영’ 속에서 서현진이 맡았던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천방지축 캐릭터에 관심이 가는 편이다.

나현: 예전에는 롤모델이 있었는데 지금은 딱히 없는 상태. 해외 할리우드 스타의 마인드로 살고 싶다. 자유롭게, 구속되지 않은 채로 살고 싶다.
하이디: 직접 곡을 만드는 아이유를 보면서 작사 작곡에 관심이 생겼다. 예쁜 가사의 자작곡을 편안한 목소리로 부르는 그가 존경스럽다.
민재: 보아, 윤하, 옥주현 등이 롤모델. 최근 걸그룹 구구단의 세정에게도 눈길이 가더라.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멋져 보인다.

디애나: 인생 멘토는 엄마다. 엄마가 마흔이 넘어서 대학을 또 가셨다. 나이를 먹어서도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보기 좋더라. 대학교 졸업식을 엄마 때문에 처음 가봤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배움에 대한 의욕을 닮고 싶다.
의진: 나도 엄마다. 엄마가 되게 긍정적이다. 어렸을 때 힘들었던 시절도 긍정적인 마인드의 엄마 덕분에 잘 극복했다. 나는 엄마처럼 긍정적이지 못하다. 엄마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참 대단한 것 같다.

Q. 그룹의 장점

민재: 대기 중이거나 가요 프로그램 엔딩 순서를 기다릴 때 솔로 가수들은 되게 외로워 보인다. 슬리피와 듀엣곡 ‘쿨밤’이라는 곡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섰던 적이 있다. 다른 친구들이 많은 슬리피가 잠시 자리를 비워 혼자 남아있게 됐는데 그때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
수민: 각자 가진 장점들을 한데 모아 곡을 만들고 무대를 꾸미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주는 게 서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있어 든든하다.

Q. 평소 성격

나현: 지금은 굉장히 차분한 상태다. 카페인이 들어가면 굉장히 들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카페인이 흡수되는지 다시 차분해지더라.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
의진: 잘 까분다. 내 개그 코드가 조금 독특하다. 팀 내에서 개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말을 안 하게 되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혼자 즐긴다.
디애나: 낯가림이 심하다. 편해지면 말수가 많아진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조용한 것 같다.

Q. 이상형

의진: 입이 크고 웃는 게 예쁜 사람. 연예인으로 치면 모델 김영광. (웃음)
디애나: 목소리가 낮은 분들을 좋아한다.
민재: 얼굴은 귀엽고 몸은 큰 ‘베이글남’. 박보검, 이현우 같은 강아지 상을 좋아한다.
하이디: 피부가 하얗고 키가 큰 분이 좋다. 같은 회사인 슬리피나 이광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귀여운 매력이 있는 허당 스타일에 눈길이 가더라. (웃음)
나현: 외모보다는 성격을 많이 본다. 아빠처럼 보듬어줄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 나의 감정 기복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수민: 중학교 때부터 빅뱅의 탑이 이상형이다. 이번에 군대를 가서 너무 슬프다. 군대에서 TV로나마 소나무를 자주 봤으면 좋겠다.
일동: ‘말랑말랑 도우랑’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웃음)
뉴썬: 블락비 지코. 남자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조금이라도 여자 같은 면이 있으면 호감이 잘 안 생기더라. 쌍꺼풀이 없고 턱이 각진 사람에게 끌린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Q. 특기

의진: 가장 자신 있는 건 춤이다. 요즘은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간단한 회화 정도는 가능하다. 자기계발을 목표로 일본어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디애나: 팀에서 로우 랩을 맞고 있는 만큼 랩이 특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사를 워낙 몰라서 알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다.
민재: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개인적으로 내 목소리를 좋아한다. 노래할 때의 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소나무 노래를 즐겨 듣는다. ‘걸 스피릿’에 출연해서 불렀던 솔로 곡도 자주 듣는다. 나는 자기애가 강한 것 같다.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고 싶다.

하이디: 특기는 피아노. 요즘에는 작사와 작곡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나현: 나는 앞으로 만들어질 특기를 bnt에서 공개하고 싶다. 보드의 신이 되고 싶다. 날이 풀리면 뚝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계획이다. 아직 타본 적은 없다. (웃음)
수민: 순발력이 좋고 손재주가 있는 편. ‘말랑말랑 도우랑’에서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뉴썬: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작사, 작곡도 하고 그림도 잘 그린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관심을 가지다 보면 감각과 실력이 느는 것 같다.

Q. 어떤 걸그룹으로 남고 싶은가

수민: 팀 롤모델은 빅뱅이다. 팀의 인지도뿐만 아니라 멤버 개별 인지도 또한 높은 점,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멋지다.

Q. 올해 목표

올해 목표는 가요 프로그램이나 음악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

Q. 개인적인 목표, 꿈

의진: 합격 유무를 떠나 일본어 자격증 시험에 꼭 응시하고 싶다.
디애나: 소나무든 디애나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려보고 싶다.
나현: 학교 복학을 하면 스케줄 때문에 중도 휴학을 하게 되더라. 이번에는 휴학 기간이 만료돼 강제로 다녀야 한다. 3년째 1학년인데 올해는 1학년 2학기를 꼭 마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

수민: 음반을 최대한 많이 내고 싶다. 좋은 곡으로 자주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큰 목표. 여름이 가기 전에 새로운 무대로 인사드리고 싶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뉴썬: bnt와서 너무 좋았다. 다음 앨범 때도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수민: 너무 즐거웠다.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나현: 사진이 예쁘게 나온 것 같아 좋았다.
하이디: 촬영도 인터뷰도 즐겁고 좋았다. bnt에 더욱 자주 왔으면 좋겠다. 곧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테니 팬 여러분들도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민재: 오랜만에 솔방울들이 저장하고 볼 수 있을 만한 사진을 찍었다. bnt와 소나무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잘 돼서 다들 웃는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파이팅!
디애나: 굉장히 재미있게 찍었다. 팬들이 공백이 긴 그룹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짧은 공백으로 자주 뵐 수 있길 바란다. 소나무, 솔방울 모두 바쁜 한 해가 되길.
의진: 이 기사를 보고 있을 방울이들과 독자들이 우리 화보를 예쁘다고 생각하고 저장할 수 있을 만한 역량과 매력을 가진 그룹으로 성장하겠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획 진행: 마채림
포토: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박수민
의상: FRJ Jeans, 다바걸
슈즈: 수페르가, 레페토
팔찌: 티아도라(TEDORA)
아이웨어: 휠라 by 모다루네쯔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지문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서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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