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겨낸 샘김, 타향서 그의 ‘선 앤드 문’을 노래하다 (종합)

입력 2018-11-22 18:31   수정 2018-11-25 15:16


[김영재 기자] 샘김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가수 샘김(Sam Kim)의 첫 정규 앨범 ‘선 앤드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1월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 샘김은 ‘선 앤드 문’으로 약 2년 6개월 만의 가요계 복귀를 알린다.

신보 제목은 ‘선 앤드 문’이다. 샘김은 “해와 달, 빛과 어둠, 행복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내 두 가지 면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안테나 측은 “샘김의 정규 1집 앨범은 가장 샘김다운 음악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유행을 좇는 음악과 거리를 두고 그가 잘할 수 있는 것, 잘하고 싶은 것에 집중했다”고 신보를 알렸다.

샘김은 신보에 관해 “반이 선(Sun)이고 반이 문(Moon)”이라며, “선 쪽은 화려하고 밝고 장난스러운 면이 담겼다. 문은 멋있어 보이고 싶은 샘 그리고 약간 슬픈 샘이 있다”고 했다. 샘김은 데뷔작 ‘아이 엠 샘(I AM SAM)’ 발표 후 약 2년 반 만에 그가 작사, 작곡, 편곡한 넘버로 앨범 전곡을 채우는 소위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그는 “‘더 원(The One)’ ‘잇츠 유(It’s You)’ ‘메이크업(Make Up)’이 선 쪽이라면 ‘무기력’ ‘이프(If)’ 등은 문 쪽”이라고 했다.

해와 달을 뜻하는 ‘선 앤드 문’. 어쩌면 ‘선 앤드 문’은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가 한국에서 노래하는 현재를 은유하는 걸 수도. 샘김은 “언어를 두 개 할 수 있는 것에서 오는 장점이 있다. 표현이 다양해진다”며, “내 가사를 보면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어로 표현 못 하는 건 한국어로 표현하고, 한국말로 애매한 건 영어로 표현한다”고 했다. 예의는 미국에서 온 샘김이 익힌 또 다른 장점이다. “한국적 예의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샘김의 말에 사회자 MC딩동은, “처음 봤었을 때 샘김이 내게 어깨동무를 했다. 이제는 90도 인사를 해주더라”는 말로 샘김의 한국화(化)를 간접 알렸다.

타이틀곡은 ‘잇츠 유(It’s You)’다. 샘김과 지코가 협업한 트랙으로,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프로듀서끼리의 만남이 미묘하고 짜릿한 시너지로 표출된 R&B 넘버란 평가. 부드럽고 따뜻한 어쿠스틱 감성을 기반으로 한층 성숙해진 스무 살 샘김의 음악적 도약을 만날 수 있는 ‘잇츠 유’엔, 순수함이 동반된 사랑스러운 샘김 캐릭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담겨 눈길을 끈다. 또한, 지코의 수려한 래핑과 남다른 아우라는 확실한 방향성을 제안한다.


그간 샘김은 가수 아이유(IU), 로꼬(Loco), 작곡가 프라이머리 등과 협업을 펼쳤던 바 있다. 많은 선배 아티스트의 러브 콜을 한 몸에 받은 것. 국내 가수뿐만이 아니다. 도미닉 밀러, 찰리 푸스 등의 내한 공연에 샘김은 게스트로 초청돼 그의 음악을 인정받았다.

그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이는 가수 크러쉬(Crush)라는 후문. 샘김은 “미니 1집 앨범부터 이번 정규 1집 앨범까지 매번 도움을 주셨다”며, “녹음실 분위기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선배 가수의 조력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앞서 샘김은 싱글 ‘선 앤드 문 파트1(Sun And Moon Part.1)’ 타이틀곡 ‘메이크업(Make Up)’에서 크러쉬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샘김은 “크러쉬 선배님께서는 진짜 좋은 형처럼 나를 대해주신다”며, “너무 아끼고 좋아하는 형”이란 말로 친분을 소개했다.

이날 샘김은 가수 정승환과의 친교도 자랑했다. 신보 7번 트랙 ‘무기력’은 샘김이 제일 애착하는 곡이라고. 더불어 가수는 “정승환 형이 작사에 참여해주셨다”며, “되게 아끼고 좋아하는 형이 작사를 해주신 게 애착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정승환 형이 이번 앨범 발표 전에 많은 힘이 돼주셨다”며, “친형처럼 생각하는 형이다. 리스펙트 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가끔 회사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신다. 또 가끔 내 집에서 맥주 간단하게 한 잔 하기도 한다”고 정승환의 걱정과 관심이 타향살이에 도움 된다고 밝혔다.


쇼케이스엔 안테나 수장 가수 유희열이 등장해 취재진의 관심을 한 데 집중시켰다. 앞서 그는 안테나 소속 가수 샘김, 권진아, 이진아의 쇼케이스에 등장해 제작자로서 그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샘김 데뷔 쇼케이스서 유희열은 “안테나에서 첫 번째로 제작한 아이”라며, “처음 내놓은 발자국 같은 느낌이다. 떨리고 고맙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날 유희열은 “2년 전에 여기(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번째 쇼케이스를 열었다.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더라. 그때 샘김이 안테나 1호 가수였다”며, “‘선 앤드 문’은 샘의 온전한 힘으로 만든 첫 번째 앨범”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샘이 15살 때 시애틀에서 왔다. ‘중3’의 나이에 한국에 온 그가 이제 스무 살, 스물한 살의 청년이 됐다. ‘중3’의 나이로 중국이나 미국에 혼자 유학을, 게다가 유학이 아니라 회사에 가서 인생을 설계한다면 그게 어디 쉽겠냐. 얼마나 그립고, 무섭고, 두렵겠냐”고 샘김이 사춘기를 겪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샘김은 “회사 분들께서 ‘너 사춘기냐? 오춘기냐?’ 물어보시더라. 살짝 힘든 시기가 왔었다”며, “당시 내가 느낀 어둠, 고통 등이 나한텐 새로운 거였다. 힘들었을 때 쓴 곡”이라고 사춘기 소년 샘김이 쓴 ‘무기력’을 소개했던 바 있다.

유희열은 “그때 ‘이 친구한테 올 것이 왔구나’란 생각을 했다. 사춘기는 다 알 거 같은데 마음대로 안 되는 시기다. 그때 샘이 통과 의례를, 홍역을 크게 앓았다”고 후배의 질풍노도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 샘김은 어느 날 동굴에서 확 빠져나와 그만의 음악 세계를 다시 일구기 시작했다. 유희열은 “녹음하는 태도나 음악을 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한 번에 바뀌기 시작하더라”며, “이번 앨범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샘의 어두운 면과 소년 같은 면, 성숙해진 면이 담긴 앨범”이라고 했다. 더불어 “마치 내 아들이 대견하게 잘 이겨낸 듯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크다”고 샘김의 성장을 기뻐했다.

가수 샘김의 첫 정규 앨범 ‘선 앤드 문(Sun And Moon)’은 금일(22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사진제공: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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