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91개 홈런 치고도 준우승…NYM 알론소 100만달러 주인공

입력 2019-07-09 12:43   수정 2019-10-07 00:0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총 91개의 홈런을 쳤지만 우승은 57개를 친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의 몫이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알론소가 게레로 주니어를 23-22로 꺾고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게레로 주니어는 8명이 토너먼트로 겨룬 홈런 더비에서 1라운드 29홈런, 2라운드 40홈런을 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1, 2라운드 역대 홈런 더비 단일 라운드 신기록. 하지만 힘이 빠진 듯 결승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첫 2분간 홈런 6개에 그쳤고 나머지 2분 동안 14개를 쳐 20개를 기록했다. 제한시간 4분 동안 비거리 440피트(134m) 이상 홈런 두 개를 치면 30초가 추가로 주어지는 규정에 따라 게레로 주니어는 몇 차례 더 기회를 얻었으나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알론소는 비축했던 힘을 결승전에서 쏟아냈다. 주어진 4분 제한시간을 18초 남기고 23개의 홈런을 쳐 우승을 확정했다. 메츠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1986년 대릴 스트로베리에 이어 알론소가 두 번째다.

게레로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이어 ‘부자지간’ 홈런 더비 1위라는 진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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