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전기차 '500e'로 재기할까?

입력 2019-07-17 08:00  


 -피아트 신형 500e로 연간 8만대 판매 목표
 -유럽 車 업계 "SUV 없인 전망 어두워"

 지속적인 신차 부재로 유럽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진 피아트가 500의 신형 전기차 '500e'로 반등에 나선다.
  
 1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신형 500e의 생산을 위해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미라피오리 공장에 7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8만대의 500e를 생산할 예정이다.

 신형 500e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피아트의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출시한 현행 500e의 경우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 중이다. 당시 500e를  1대 판매할 때마다 1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FCA CEO가 공개적으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신형은 내년 3월 열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데뷔하며 판매는 7월부터다. 미국과 중국 등 다른 시장에서의 판매 계획은 미정이다. 

 피아트는 폭스바겐과 더불어 1970년대와 80년대 유럽 내 판매 점유율 수위에 있었다. 그러나 90년대부터 독일차에 밀려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카세일즈베이스(carsalesbase.com)에 따르면 지난해 피아트의 유럽 판매는 69만7,977대로 전년 76만9,670대비 9.7% 떨어졌다. 1990년 10%였던 유럽 내 점유율은 4%로 떨어져 폭스바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유럽 현지 업계에서는 피아트의 위기는 경쟁력 있는 SUV의 부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SUV 열풍속에 피아트의 베스트셀링카가 여전히 소형차인 500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 결국 SUV 부재로는 유럽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장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피아트의 유일한 SUV는 소형 SUV 500X다. 

 한편, 국내에서 피아트는 지난 80년대 후반엔 금호그룹, 90년대 중반엔 한보그룹이 각각 수입하다 철수한 바 있다. 2013년부터 다시 판매됐지만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2017년을 끝으로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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