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S60 디자인, 독일차와 경쟁 자신있어"

입력 2019-08-28 08:00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 상품성으로 이어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8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룬 중형 세단 S60을 출시했다. 신형 S60은 새 디자인 정체성과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수입차 D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특히 디자인은 개발 초기부터 독일 프리미엄 3사를 직접 겨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60의 디자인을 총괄한 볼보차 미국 디자인센터장 T.존 메이어를 만나봤다. 다음은 T.존 메이어와의 일문일답.


 -안전을 강조하는 볼보만의 디자인 접근 방법은?
 "안전은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미션이다. 디자인 언어도 이 부분을 공유하고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바로 사람을 위해서, 사람을 중심으로 두고 디자인 한다는 점이 방증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차 외부에 있는 사람, 내부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디자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볼보는 디자인 언어를 바꾸는 데 있어서도 좀 더 세련된, 과장되지 않은 디자인을 추구해 왔다. 그리고 항상 자신 있는 선을 구사하면서 디자인해왔다. 제품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하나의 디자인 언어를 구사하는 점도 공통적이다. 이런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은 유럽, 미국, 아시아 소비자들이 인식을 해주고 있는 듯하다"

 -새 S60의 디자인 포인트는?
 "이전 S60은 그 시기에 맞는 디자인을 갖췄지만 독일 차종과 경쟁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새 S60 디자인을 시작할 때부터 디자인 리더십을 쟁취해보자고 생각했다. 진정한 럭셔리 세단의 경쟁력을 보여주자는 의미였다. 신형 S60은 젊은 소비층을 위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별로 이상적인 타겟층을 염두하기 때문이다. 외관은 물론, 실내에도 이를 반영했다. S90보다 비율이 간소화 됐을 뿐 차급에 맞는 디자인을 지니게 됐다"

 -S60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고집을 부렸던 부분은?
 "우리는 작은 팀으로 이뤄졌다. 그만큼 언쟁을 줄일 수 있고 소통도 원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포션, 즉 비율에 대한 주장 관철이 가장 어려웠다. 비율을 위해 고집한 부분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경량화다. 차를 더 민첩하고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우 기준의 벨트 라인을 낮추고자 했다. 플래그십 세단인 S90보다 10~15㎜ 낮추는 작업이다. 수치상으론 작지만 S60의 차체가 더 작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하나의 강판을 없애는 정도의 효과를 노렸다. 시각적인 무게를 들어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도어 힌지를 아래쪽으로 끌어 내린 것이다. 엔지니어는 도어 힌지 위치를 높게 설정하려 했지만 이 경우 역동적인 측면 디자인을 살릴 수 없다. 결국 힌지 위치를 내려 입체적인 표면감을 누릴 수 있었다. 세 번째는 후드의 힌지 조정이다. S60의 후드 힌지는 낮은 위치에 있어야 기다란 비율을 잡을 수 있었다"


 -S60의 후륜구동 세단의 비율이 인상적이다. 가로배치 엔진 전륜구동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비결은?
 "이미 SPA 플랫폼에 어느 정도 후륜구동 차의 비율이 적용됐다. S90부터 후륜구동 세단을 닮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휠 크기를 조정하면서 비율이 어느 정도 나와줬다. 사실 S60은 S90보다 작아서 법적인 규제 맞추기 굉장히 어려운 차급이다. 그만큼 디자이너에게 넘어야할 과제 많았다. 미적으로도 보기 좋아야 하고 보행자 안전 기준, 공력성능, 전조등 기준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플랫폼 상에서 많은 부분이 정리 됐다"

 -최근 다양한 컨셉트카를 보면 전동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레트로 디자인이 많이 쓰이고 있다. 볼보차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전동화는 구조적으로 간단해 비율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 수 있다. 다른 브랜드들이 레트로, 클래식의 다양한 버전을 내놓기도 했는데 눈에 띄는 제품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업계가 흥미진진한 시기이기도 하다. 볼보차는 2025년까지 100% 전동화를 이룰 예정이고 SPA2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레트로 디자인 같은 다양한 방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 S60의 기반이 된 컨셉트카들도 과거 P1800, 1800ES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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