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1위 테라펀딩, 22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입력 2019-09-02 09:13   수정 2019-09-02 09:14

국내 1위 P2P 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을 운영하는 테라핀테크가 약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신규 투자자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IBK기업은행,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우미건설이 참여했다. 기존 주주 중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 레드배지퍼시픽,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Follow-on)했다. 이로써 테라펀딩의 총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330억을 넘어섰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선도 금융그룹의 직·간접적인 투자 참여다. KB, 하나, IBK 기업은행 등이 신규 주주로 참여했다. 여기에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우리은행까지 포함하면 국내 6대 금융그룹 중 4개 그룹이 테라펀딩의 주주가 된 셈이다.

또한 직방과 스페이스워크 등 프롭테크(Prop-tech)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우미건설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향후 전략적 협업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테라펀딩은 국내 1호 부동산 P2P금융회사다.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기반 중소형 주택 건설 사업자들에게 10% 대 중금리 건축자금대출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해 연 30% 이상의 고금리 사금융에 의존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원가 절감으로 저품질 주택을 양산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형 건설업자들에게 금융 대안을 제시했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한 부동산 소액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 대체투자 영역을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최소 10만원부터 투자 가능하고, 평균 만기 또한 1년 내외로 짧아 누구나 부담없이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테라펀딩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법제화에 발맞춰 제도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금융과 부동산 시장 내 산적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테라펀딩은 부동산, 금융, IT 분야의 다양한 우수 인재 확보와 심사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과는 최근 국회 정무위에서 P2P 법제화 관련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P2P 금융 법제화와 발맞춰 제도권 금융 입성과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필요한 자금과 전략적 협력선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테라펀딩은 7월31일 기준 누적 투자액 8630억원, 누적 상환액 5908억원으로 국내 P2P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중소형 주택건설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주력 사업이다. 테라펀딩을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전국 각지에 공급된 중소형 신축 주택만 해도 총 4128가구에 달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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