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장용준(노엘)…역풍 맞은 父 장제원 [종합]

입력 2019-09-09 09:09   수정 2019-09-09 09:10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장용준씨는 지난 7일 새벽 2~3시 경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3억원에 달하는 고급 수입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 씨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동승자 역시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였다.

만취 상태인 장용준씨와 동승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경찰 출동 후 30분 뒤 나타난 남성 A씨는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말을 듣고 장용준씨와 동승자를 조사하지 않은 채 돌려보냈다.

KBS에 따르면 장용준씨는 몇 시간 뒤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가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술에 취해 있을 때는 나중에 조사하는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뿐만아니라 장용준씨는 금품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려 한 의혹도 받는다. 장 씨는 피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테니 합의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준씨 측은 소속사 인디고뮤직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피해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 사고로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 측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장용준씨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해 피해자 회유와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장제원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사고 현장에 나타난 제3자가 누구인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프로그램에 하차한 적이 있다"며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한 사건무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음주, 담배,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시도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장용준의 아버지인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사죄의 글을 올리며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장 씨는 스윙스, 키드밀리, 영비 등이 소속된 레이블 인디고 뮤직에 소속돼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사람들을 음악으로 설득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장 씨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3억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량 벤츠를 구입했다면서 인증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해당 차량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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