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음주운전' 장제원, 고개 숙였지만 거센 후폭풍…"사퇴하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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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09 10:59   수정 2019-09-09 11:00

'아들 음주운전' 장제원, 고개 숙였지만 거센 후폭풍…"사퇴하라" 목소리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음주운전 무마 의혹부터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일제히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30분께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 이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노엘 역시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노엘이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현장에서 금품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일부 범여권은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씨는 만취상태에서 운전한 것도 모자라 금품으로 비위사실을 숨기려 했고,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장 의원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 즉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 역시 "장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당시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며 "장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무마하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경찰 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논평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지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된다"고 지적하며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과거 SNS 발언이 논란이 되며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노엘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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