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세 당분간 계속될 듯"

입력 2019-09-17 07:40   수정 2019-09-17 07:41

채권 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거란 분석이 나왔다.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가 이뤄지면서 수익률이 정상화 될 때까지 채권의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민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채권 금리 하락 사이클 종료를 기대하기는 많이 이르다"며 "물가목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현대 통화정책은 현재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채권시장은 최근 가격부담이 부각되면서 채권 금리 반등 국면이 전개되고있다. 올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 세계 채권 시장에서 마이너스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육박한 상태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채권투자 기대수익이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 악화와 악재에 대한 채권 시장의 민감도 역시 높아졌다.

국내외 채권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국과 미국 채권금리의 경우 한 달새 1회 금리인상에 해당하는 0.25%P 가량 상승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채권시장 약세가 나타났다. 전형적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다.

다만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의 상승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과거 일본과 유사하게 저성장과 함께 저물가 국면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일본과 유럽 주요국들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실행했지만 전 세계적인 저물가 상황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수익성 저하를 통해 금융기능을 약화시키며 풍부한 유동성에도 실물경제로 자금이 공급되지않는'유동성함정'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공조를 통한 수익률 곡선 정상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가 장기 금리를 하락시켜 수익률 곡선을 역전시켰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단기 금리 하락은 필수적이다. 향후 글로벌 경제 정책의 핵심은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의 공조다.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 될 때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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