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이찬혁에게 사죄 편지 쓴 이유는? [현장]

입력 2019-09-26 09:08   수정 2019-09-26 09:09


악동뮤지션(AKMU) 이수현이 음악 작업을 하며 이찬혁의 소중함을 크게 느껴 사죄의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 이하 악뮤)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항해'는 악뮤가 지난 2017년 7월 발표한 '써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지난 5월 29일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 이찬혁의 복귀 앨범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뮤는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겪고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서로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 존중해주는 마음의 크기가 넓어졌다"고 말문을 연 이수현은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 오빠보다도 내가 더 오빠의 빈자리를 느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솔로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다. 결과물을 내보이지는 못했지만 정말 치열하게 앨범을 만들었다. 겁도 없이 오빠의 손을 떠나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가 굉장히 힘들었던 일들이 많아서 오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오빠가 정말 노래를 잘 쓴다는 걸 알았다"면서 "이제는 싸우지 않고 존중하면서 작업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수현은 이런 마음을 담은 사죄 편지를 이찬혁에게 주기도 했다고. 이찬혁은 "수현이가 공백기동안 많은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존경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 사실 남매 관계가 서로 인정해주기 어려운 관계지 않냐. 그런데 직접 쓴 손편지로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인정한다는 게 고마웠다. 나도 수현이를 아티스트로 조금 더 존중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항해'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는 음원차트 1위까지 쾌속 질주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로 2017년 이찬혁이 군입대 직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노래다. 당시 미완성곡이었던 곡을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다 미니멀한 편곡을 더해 새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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