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커피트렌드]① RTD…믹스커피 '굿바이'-페트병 '헬로'

입력 2019-09-29 08:58  


최근 소매점에서 바로 구입해 마시는 'RTD(Ready To Drink)' 커피의 수요가 늘고 있다. 간편성은 물론 품질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27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소매 시장에서 RTD 커피의 주요 상품인 액상커피 매출은 2015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조3191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액상커피 매출은 61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었다.

반면 '믹스커피'라고 불리는 조제커피 매출은 2015년 9902억원에서 지난해 8731억원으로 3년 새 12% 감소했다. 커피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동결·건조시킨 인스턴트 커피 매출도 하락세다. 2017년 2519억원이었던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지난해 24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소비자들이 RTD 커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맛과 향에서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제품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간편성까지 갖춰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직장인 A씨(27)는 "업무를 하다보면 커피를 계속 마실 수 밖에 없는데 페트병 커피는 한 번 구매 해놓으면 여러번 나눠 마실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

RTD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 2분기 업체별 액상커피 매출액은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매일유업이 1~3위 순위를 형성했지만 매출액 차이가 크지 않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는 올해 2분기 5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특히 대용량 페트병 커피 부문에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는 2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출시 첫 해인 지난해 페트병 커피 시장서 200억원 넘게 팔렸다.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는 같은 기간 4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년 전 처음으로 페트병 커피 시장에 진입한 이 제품은 출시 첫 해인 2017년 매출이 5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 룰스'가 지난해 4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리스타 룰스'는 지난해 전체 RTD 커피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컵 커피 부문으로 한정했을 경유 점유율은 48%로 높아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바리스타 룰스 반응이 좋아 페트병 커피로 출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를 도입한 쟈뎅 역시 RTD 커피 '쟈뎅 시그니쳐 파우치커피'와 대용량 1.1L 라인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쟈뎅 시그니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RTD 커피는 간편성을 무기로 다양한 맛까지 갖춰 앞으로 시장 성장성에 더욱 큰 분야"라며 "특히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페트병 커피의 신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배성수 한경닷컴 인턴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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