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조윤희, 흔들리는 눈빛+처절한 목소리…섬세한 캐릭터 감정 표현

입력 2019-10-14 11:11   수정 2019-10-14 11:12

사풀인풀 (사진=방송캡처)


‘사풀인풀’ 조윤희가 오민석의 불륜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11회, 12회에서 조윤희는 재벌가에 입성한 전직 아나운서 ‘김설아’ 역으로 분했다.

이날 설아는 남편 도진우(오민석 분)의 비밀을 알게 됐다. 그는 진우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비서 문해랑(조우리 분)의 캐리어에서 자신의 것과 똑같은 귀걸이를 발견했다. 설아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힘없이 주저앉았고, 해랑의 보호자 문태랑(윤박 분)에게 “내 남편이랑 당신 아내랑 바람났나 봐요”라고 망연자실한 목소리로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분노가 폭발한 설아는 비명을 지르며 해랑의 물건을 갈기갈기 찢었고, 이성을 잃은 그의 손에는 상처가 났다. 그는 태랑에게 ”이지경이 되도록 뭐 했어요? 둘이 이렇게 될 때까지 뭐 했냐구요. 알았어야죠! 말렸어야죠“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말이었다. 설아는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배신이 어딨어요? 이런 기만이 어딨냐구요”라고 원망 섞인 울분을 토해내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설아는 병원에 온 시어머니 홍화영(박해미 분)을 발견했고, 태랑에게 두 사람의 불륜을 비밀로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알아보니까 둘이 벌써 여러 번 출장을 갔던데”, “블랙박스 확인해보면 알겠지! 둘이 무슨 사인가”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화영의 말에 노심초사했다. 이에 설아는 자신이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해랑의 휴대폰에 있는 진우의 사진들을 정신없이 삭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짠내를 유발했다.

조윤희는 남편의 외도에 절망, 분노, 불안을 오가는 ‘김설아’의 감정 변화를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그는 남편의 배신을 확신한 후 캐릭터가 느끼는 절망감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담아냈고, 점점 차오르는 분노를 처절한 목소리로 표현해냈다. 또한 조윤희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눈치챈듯한 시어머니의 말에 떨리는 눈빛으로 김설아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이처럼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킨 조윤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윤희를 비롯해 설인아, 김재영, 윤박, 오민석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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