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김희애 vs '모성애' 이영애…관록의 女배우들이 온다

입력 2019-10-25 18:16   수정 2019-10-26 00:20


관록의 여배우 김희애와 이영애가 새 영화로 돌아온다. 김희애는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윤희에게’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이영애는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영애의 스크린 복귀는 14년 만이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가 마지막 영화였다. 오랜만에 만날 두 배우의 명품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떠올리고, 그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최근 막을 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돼 언론매체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김희애는 첫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애틋함,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잊고 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영화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아내, 전형적인 어머니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을 지닌 멋진 존재로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김희애 선배가 떠올랐다”고 했다. 김희애는 눈빛부터 목소리, 걸음걸이 하나까지 ‘윤희’ 그 자체가 됐다.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인정받은 김희애의 깊은 감성 연기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 영화에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가 김희애의 딸 새봄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의 모녀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정연의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 등을 애절하게 그려낸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홀로 아들을 찾아나서는 강인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영애는 데뷔 이후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청순함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센 캐릭터로 존재감을 키웠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부터 “너나 잘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낳은 ‘친절한 금자씨’(2005)까지 반전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친절한 금자씨’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차지했다.

최근 공개된 ‘나를 찾아줘’ 포스터에서 이영애는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눈물을 참는 듯,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고통과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 하나로 담아냈다.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2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선 이영애가 또 하나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을지 주목된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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