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르까프' 화승, 우선매수권자 선정 실패

입력 2019-10-29 17:19   수정 2019-10-30 02:45

마켓인사이트 10월 29일 오후 3시2분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스포츠의류업체 화승이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매수권자 선정에 실패하고 자체 회생계획안 준비로 선회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라 우선매수권자를 물색했지만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스토킹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까지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시장에서 수요 조사를 해왔다.

화승은 자체 존속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화승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회생계획 인가 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투자자(SI)가 회생채권 등 변제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 또는 브랜드별로 사업부를 쪼개는 분할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분할 매각의 경우 머렐과 케이스위스(K-SWISS)의 유통 부문, 르까프 운영 부문 등을 쪼개서 파는 방식이다.

M&A업계 관계자는 “화승이 보유한 전국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는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확대하려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1953년 설립된 화승은 토종 스포츠의류 브랜드 르까프로 유명한 중견기업이다. 한때 신발 수출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도산했다. 이후 구조조정 절차를 거쳐 2015년 산업은행과 KTB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됐지만,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 초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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