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불매운동 직격탄' 일본맥주, 편의점 납품가 30% 내렸다

입력 2019-11-05 16:47   수정 2019-11-06 08:18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 맥주들이 편의점 납품가 인하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 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 등 제품에 대해 납품가격을 최대 30%대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납품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아사히 맥주 제품) 소비자 판매가격은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며 "별개로 할인 행사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맥주 삿포로 등을 수입·판매하는 엠즈베버리지 역시 일부 편의점의 납품가격을 낮추거나 인하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제품 가격 인하는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해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일본맥주의 소비자 가격을 내리는 할인 판매를 실시하기 어려운 만큼 이 같은 납품가 인하는 '거래채널 유지'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지켜온 아사히맥주 등 일본 맥주는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올 9월 일본산 맥주는 맥주 수입액 순위에서 27위로 추락했다. 올해 6월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작한 7월부터 급락한 결과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맥주 소비가 급감하면서 10월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급감했다"며 "국산맥주와 중국산 맥주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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