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얼굴 사라질 라벨…소주 가격도 덩달아 내려갈까

입력 2019-11-09 08:31   수정 2019-11-09 14:14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민의 술'이라 불리는 소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소주 출고량은 약 36억3600만 병 이었다. 매일 1000만 병의 소주가 소비되는 셈이며, 성인 1명이 1년에 89병의 소주를 마셨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서민의 술'에 큰 변화가 생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술병 등 주류 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할 수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주가 미화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주 광고의 모델은 여성 톱연예인이 맡아왔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모델로는 이영애, 황수정, 김태희 ,성유리, 하지원, 이민정, 아이유 등이 활약했다. 현재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모델로는 구혜선, 이효리, 유이, 고준희, 신민아가 있으며 현재는 배우 수지가 맡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억'소리 날 것 같은 이들의 모델료는 대략 10억 원 대로 추정된다. 마케팅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연예인의 얼굴이 소주병에서 사라진다면 소주 가격도 떨어질까?


업계에 따르면 소주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모델마다 계약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백라벨(병 한쪽 면에다가 붙이는 상표)부착 여부를 두고 모델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이 지출하는 모델료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소주값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그나마 절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모델을 인쇄하지 않으니 잉크비 정도가 절감되지 않을까"라면서 "그 비용은 한 병당 0.1원 정도나 할 것 같다. 유의미한 숫자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참이슬의 출고가를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리며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주류도 한 달 뒤인 6월부터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3원(7.25%), 청하는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02%) 올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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