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경원 자녀 의혹' 본격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마쳐

입력 2019-11-09 09:52   수정 2019-11-09 09:53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과 아들이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업무 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사학비리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특혜 의혹 등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추가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총 4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모(23) 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2015년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1저자로 등재됐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나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 씨만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서는 김 씨가 방학 기간 윤 교수의 도움으로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씨가 나 원내대표의 외압을 통해 특혜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당한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실험에 김 씨가 직접 참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나 원내대표 딸에 대한 의혹도 함께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2012학년도 수시 입시 3개월 전에 당초 입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갑작스럽게 신설됐다는 점과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점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딸 김 씨가 2016년 7월 SOK 당연직 이사에 올린 점도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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