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듯 영어 배우는 듀오링고 … “한국은 유망한 시장”

입력 2019-11-11 18:24   수정 2019-11-11 18:25



“듀오링고의 경쟁 상대는 인스타그램입니다. 모바일로 공부하면 집중력을 잃고 다른 앱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아요. 인스타그램만큼 재미있는 언어 학습 앱을 만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3억 회 이상의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예비 유니콘 기업 ‘듀오링고’의 호르헤 마잘 부사장이 11일 강남구 역삼동 패스트파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마잘 부사장은 “듀오링고의 장점은 게임처럼 즐겁게 쓸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듀오링고는 37개 언어로 총 91개의 언어 학습 코스를 제공한다. 목표를 선택하고 간단한 시험을 보면 각자의 실력에 맞는 교육 콘텐츠가 제공된다. 단어에 어울리는 그림을 고르고, 어순을 문법에 맞게 배열하는 식이다.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모바일 게임처럼 경험치가 쌓이고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다른 이용자들의 점수가 보이는 ‘리더 보드’도 있다.

듀오링고는 지금까지 1억800만달러(약 1259억) 이상의 투자 유치했다. 포브스가 올해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잘 부사장은 “작년 매출은 3000만달러(약 350억)이며 올해는 9000만달러(약 1049억)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오링고의 모든 교육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된다. 주된 수입원은 광고와 앱 구독이다. 매 교육 과정을 마칠 때마다 광고가 나타난다. 광고를 없애고 앱을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하려면 매달 일정한 돈을 내고 앱을 구독해야 한다.

최근에는 듀오링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400만명이 이 앱으로 한국어를 학습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1%)에 이어 중국(13%), 영국(4%) 순으로 학습자가 많다. 마잘 부사장은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듀오링고는 한국에서 22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앱으로 영어만 공부할 수 있었다. 듀오링고 측은 학습 가능한 언어의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마잘 부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언어 학습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며 “조직 규모가 작아 한국 시장에 미리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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