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일전 '욱일기' 등장…항의에도 손 못쓰는 주최측

입력 2019-11-17 11:13   수정 2019-11-17 11:27


지난 16일 펼쳐진 '프리미어 12' 야구 한일전에서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일본과 맞대결했다.

8-10으로 패한 경기 결과도 아쉽지만, 이날 한국팬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한 것은 경기 도중 등장한 욱일기였다.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두르거나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욱일기는 종전에도 수차례 등장했으나 주최측이 제재를 가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공식 SNS와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등장했으나 항의에 FIFA는 욱일기와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2017년 아시아축구협회(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당시에는 AFC는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에 대한 징계 의미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1만5000달러(약 17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항의에도 불구, WBSC는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욱일기 등장에 곧바로 주최측인 WBSC에 항의했으나 "제한 불가"라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현재는 분쟁상황이 아니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KBO는 재차 국민정서 등을 들어 물의를 빚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는 내용을 일본야구기구(NPB) 측에도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및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발 벗고 나섰다. 서 교수는 WBSC와 NPB 측에 욱일기 사용의 부당함을 알리는 영상을 보내 항의했다.

그는 "주최측에서 IOC 핑계로 욱일기 응원을 제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FIFA 사례를 들어 더욱더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다시는 국제 야구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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