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으로 선사한 설렘·감동·재미…마지막 순간까지 빛났다

입력 2019-11-22 09:15   수정 2019-11-22 09:16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사진=팬엔터테인먼트)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의 연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빛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에서는 숱하고 얄궂은 인생의 고비들을 모두 넘기고 당차게 성장하는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짜 까불이의 등장에 두려움도 잠시 그를 잡아야 한다는 일념과 용기로 던진 유리잔이 신의 한 수였다. 결국은 용식(강하늘)과의 애틋한 사랑과 옹산 동네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엄마 정숙(이정은)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약 3개월간 쉴 틈 없이 달려오며 안방극장을 웃고, 울렸던 ‘동백꽃 필 무렵’은 40회 대장정을 끝으로 위로와 공감을 건네며 아름다운 끝을 맞이했다.

‘로코퀸’ ‘흥행불패’ ‘드잘알’ 등 공효진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수식어를 아우르며 이제 그녀의 이름 석 자가 브랜드 그 자체가 되었다. 3년 만의 공백기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공효진은 시청률 6.3%로 시작해 20%를 넘나들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와, 꾸준한 화제성을 기록하며 작품을 힘차게 이끌었다. ‘파스타(2011)’로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공블리’로 로코 장르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던 공효진은 로맨스, 코미디, 스릴이 4-4-2로 적절히 버무려진 ‘동백꽃 필 무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정점을 맞이했다. 믿고 보는 공효진의 ‘작품 선구안’은 이번에도 옳았고, 전매특허 현실 공감 연기는 대중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공효진은 순수하면서도 씩씩한, 그 안에 슬픔과 아픔까지 공존한 유일무이한 동백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극 초반 동백은 온갖 편견 속에 갇혀 살아오며 자신감을 잃은 채 인생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촌므파탈 용식을 만나 무한 직진 사랑과 쏟아지는 응원을 받으며 한 명의 사람으로, 여자로 사랑받는 법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변해갔다. 그런 동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살아 숨 쉬는 공효진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효진은 가슴을 콕콕 쑤시는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한순간에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설렘부터 위기에 놓인 미묘한 심리 상태까지 표정 하나에 그대로 녹여냈다. 말투와 시선, 행동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공효진이 아닌 동백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2019년은 공효진의 해라고 칭할 만큼 모두를 흠뻑 빠져들게 만든 해였다. 약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백 신드롬’을 불러온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같은 로코 장르 속에서 공효진은 끊임없이 변주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특별한 캐릭터를 탄생시켜 보는 이들에게 ‘인생작’을 선물하는 공효진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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