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않고 통증 줄여주는 암 치료…내년 임상"

입력 2019-11-24 18:29   수정 2019-11-25 02:17

코스닥 상장기업 다원시스 자회사인 다원메닥스(대표 서민호·사진)가 차세대 암 치료기인 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BNCT) 임상에 속도를 낸다.

다원메닥스는 최근 사이넥스와 임상시험대행(CRO)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BNCT 치료는 일반 붕소를 변형시킨 붕소약물(BPA)을 암세포에 투입한 뒤 암세포에 흡착된 붕소약물에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쬐는 방법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외과적 수술과 통증 없이 1~2회 치료만으로도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일본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BNCT 치료법은 기존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남동북 BNCT 연구센터의 가쓰미 히로세 교수가 시행한 가속기 기반 BNCT 임상 2상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두경부암 환자의 전체 반응률(ORR)이 71.4%를 보였다. 1년과 2년 생존율은 각각 94.7%와 85.3%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미국종양학회(ASCO)와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다. 의료계 및 학계는 BNCT 치료법이 재발암과 분산암을 치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이번 BNCT 임상에 국내 ‘빅5’ 대형병원을 포함한 7개 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른 시간 안에 임상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 다원메닥스는 2021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민호 다원메닥스 대표는 “현재 이뤄지는 세포·동물시험을 시작으로 내년에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악성 및 난치성 암질환으로 고통받는 암환자의 조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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