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재현, '하자있는 인간들'로 '구혜선과 이혼' 지울까…오연서와 '동갑' 케미

입력 2019-11-27 15:56   수정 2019-11-27 17:59


구혜선과 파경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안재현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개인사가 만천하에 공개된데다가 복귀작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일각에서는 그의 복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안재현은 27일 열린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구혜선과 이혼 후 연기 복귀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도리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가장 먼저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와 드라마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느껴질 만큼 목소리는 떨렸다.

안재현은 2016년 5월 구혜선과 혼인신고 후 tvN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했으나 지난 8월 20일 파경 소식을 전해 구설수에 올랐다.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고 외도설을 제기했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한 오연서, 김슬기가 불똥을 맞기도 했다.


안재현은 "제가 이 자리에 나오는 것조차 폐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조마조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전 의도치 않게 민폐를 끼쳤던 안재현이 부담감을 극복하고 안방극장 타이틀롤로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재현이 출연하는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 주서연(오연서)과 외모 강박증 남자 이강우(안재현)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안재현은 중요한 상황이 되면 탈이 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로 나온다.

그는 "오진석 PD께서 '네 인생에서 이렇게 망가지는 일은 없을 거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동안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기회에 얼굴이 못생기게 나오든 똥을 싸 든, 열심히 임했다. 다신 없을 코미디라 생각하며 드라마를 찍고 있다. 앞으로 연기 생활은 이 작품을 통해서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외모 강박증에 걸린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외형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사실 올해 1월에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대본이 와서, 매일 두 번씩 운동을 가고 10kg를 불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워신에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정말 짧게 지나갔다. 운동량에 비해 잘 안보인 것 같아서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현은 이날 유독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 구원이 휴지를 갖다 주기도 했다. 이에 김슬기는 "눈물이 아니라 땀"이라며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린다"고 거들기도 했다.

오진석 PD는 "제가 '모던파머'와 같은 코미디를 좋아했다.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있는 배우들과 합이 맞고 재밌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에도 그런 배우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재현 캐스팅에 대해 "드라마보다 예능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봤다. 제목과 같은 사람이다. 제가 캐스팅을 기가 막히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엽기적인 이후' 이후 오연서와 다시 만난 오 PD는 "처음 만났을 때 코미디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하자'는 본격 코미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여배우가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분들이 많은데 오연서는 그걸 넘어섰다. 공주 복장을 입고 바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사발면을 먹는 모습을 봤다. 저분은 뭘 해도 하겠구나 싶었다"고 폭로했다.

오연서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감독님이 가장 하자있는 인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성격이 조금.. 재밌다. 개그 코드도 잘 맞고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저희끼리 농담으로 이번 드라마가 잘 안되면 다시 만나지 말라고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생시키지 않겠다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 작품도 굉장히 고생을 한다. 잘 되어야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서연이와 함께 오연서도 성장한 것 같다. 이 드라마가 굉장히 많은 의미가 있다. 오랜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재현은 오연서와 케미에 대해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있다. 다음은 오연서에게 묻겠다"고 말을 넘겼다.

오연서는 "안재현과 동갑이라 처음부터"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저희 드라마가 또래들이 많아서 같이 친해졌다. 촬영장은 감독님 스태프가 노력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안재현과 모든 배우들이 친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PD는 "저를 포함해 대부분이 조금씩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편견의 눈으로 보면 짜증 나고 밉고 싫을 수 있지만 사랑의 눈으로, 이해의 눈으로 보면 그런 편견 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그런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면 따뜻하고 즐겁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준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귤을 먹을 때 만화책을 보는 행복감. 그런 느낌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늘(27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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