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임희정…기선잡은 KLPGA팀

입력 2019-11-29 16:46   수정 2019-11-30 00:18


29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CC(파72·6484야드) 7번홀(파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 대항전인 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대회에서 고진영(24)의 중거리 퍼트가 홀컵으로 사라지자 갤러리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홀 버디로 LPGA ‘올해의 선수 듀오’ 유소연(29)-고진영 조는 KLPGA ‘스타 듀오’ 김지현(28)-조아연(19) 조를 세 홀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기 시작했다.

올해로 5회째인 이 대회는 사흘간 포볼(각각 자신의 공으로 경기), 포섬(한 팀이 공 한 개로 번갈아가며 경기), 1 대 1 매치플레이 대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이벤트 대회다. ‘K골프’를 대표하는 26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샷 실력을 겨룬다.

세계 1위 실력 뽐낸 고진영

고진영은 첫날 포볼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LPGA 2019시즌 전관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번홀(파5) 이글을 낚으면서 3번홀까지 계속된 균형을 단숨에 깨뜨렸다. 6번홀(파5)에서는 고진영과 LPGA팀 주장 유소연이 모두 버디를 잡아 파를 지킨 KLPGA팀 주장 김지현과 올 시즌 KLPGA 신인왕 조아연 조에 2UP으로 앞서 나갔다. 고진영은 정확한 아이언을 앞세워 이어진 7번홀과 10번홀(파4)에서 나홀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조아연이 13번홀(파3) 버디를 잡으며 한 홀을 가져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진영은 14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가량에 붙여 버디를 골라내며 추격을 따돌렸다.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

KLPGA팀에서는 올 시즌 3승을 수확한 ‘무서운 신인’ 임희정(19)이 선봉에 섰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홀 6번홀(이상 파5) 12번홀(파4) 16번홀(파5) 버디를 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KLPGA 대세인 최혜진(20)도 10번홀(파4) 버디로 힘을 보태며 박인비(31)-대니엘 강(27·미국) 조를 상대로 4&2 대승을 거두며 KLPGA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혜진은 “임희정 선수가 흐름을 잘 이끌어줬다”고 치켜세웠다. 임희정은 “(박)인비 언니를 이겼으니 다음엔 (유)소연 언니를 이겨보고 싶다”며 도전장을 날렸다.

첫날부터 팽팽한 기싸움

김아림(24)-박민지(21) 조는 이날 가장 큰 이변을 연출했다. LPGA투어 시즌 2승의 허미정(30)과 LPGA투어 신인왕 ‘핫식스’ 이정은(23) 조를 상대해 4&3로 제압했다. 1번홀(파4) 티박스에서 갤러리들에게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 박민지가 4번홀 첫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뒤 김아름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15번홀(파3)에선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디아 고(22·뉴질랜드)-이민지(23·호주) 조는 김지영(23)-최예림(20) 조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장하나(27)-박채윤(25) 조는 김효주(24)-지은희(33)조를 3&1으로 눌렀다. 양희영(30)-이미향(26) 조는 이정민(27)-이다연(22) 조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첫날 KLPGA팀과 LPGA팀 간 대결은 승점 3.5 대 2.5로 KLPGA팀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역대 전적에서는 LPGA팀이 3승1패로 KLPGA팀보다 우세하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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