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꼽히는 브란트는 1913년 독일 북부 도시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반(反)나치 운동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1957년 서베를린 시장에 오른 브란트는 외무장관 등을 지낸 뒤 1969년 서독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독일 통일의 초석이 된 ‘동방정책(동서화해정책)’을 펼쳤다. 냉전 체제의 긴장을 완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4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는 평화 운동과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했다. 독일 통일(1990년 10월 3일)을 직접 확인한 그는 1992년 췌장암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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