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용석, 김건모 성폭행 의혹 고소장 제출 "강간 후 대가도 사과도 없었다"

입력 2019-12-09 11:20   수정 2019-12-09 11:33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가 피해자를 대리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9일 오전 11시 강용석 변호사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러 왔다"면서 "김건모는 피해자를 강간한 후 대가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모 소속사에도 연락했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고소장을 내러 왔다"고 밝혔다.


김세의 대표는 고소 경위에 대해 "피해여성은 그 일을 최대한 잊으려 했지만 최근 (김건모가)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할 때 입고 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면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을 수 없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증거에 대한 질문에는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들은 "증거를 미리 공개하면 김건모 측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강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쯤 홀로 방문했고,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다른 접대부 7명을 방에서 나가게 했다. 그리곤 피해자를 방에 함께 있는 남자화장실로 데려가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가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다음날 진행해야 했던 콘서트를 강행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예비신부 장지연씨에게 프러포즈 하는 모습이 편집 없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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