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단독 콘서트 ‘소설’ 성료…기승전결 담은 한 편의 깊은 울림

입력 2019-12-09 19:24   수정 2019-12-09 19:25

박상돈 (사진=미스틱스토리)

가수 겸 성악가 박상돈이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따뜻한 공연을 선물했다.

박상돈은 지난 7, 8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소설’ - 눈 위에 써 내려간 마음’을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올드팝, 발라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무대까지 겨울 감성이 가득한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You’ve Got A Friend In me’를 부르며 첫 무대를 연 그는 리차드 막스의 ‘Now And Forever’, 카펜터스의 ‘Yesterday Once More’ 등 올드팝 명곡으로 현장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었다.

이어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이소라의 ‘믿음’ 등을 열창하며 진한 발라드 감성을 선보였고,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토이 ‘그럴 때 마다’, S.E.S ‘달리기’ 등 추억의 히트곡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소설’이라는 타이틀 아래 양일 일부 다르게 구성된 셋리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박상돈은 첫날 토이스토리 OST ‘When She Loved Me’와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로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고, 이튿날 성시경의 ‘두 사람’과 제이레빗 ‘선잠’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불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또한 ‘I’ll Be Home For Christmas’,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The Christmas Song’ 등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로 훈훈한 성탄 분위기를 만든 한편, 곽진언의 ‘후회’, 김윤아의 ‘야상곡’ 등을 열창할 때에는 깊은 바리톤 음성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자신의 곡 ‘그리움의 언덕’과 ‘그대가 다 좋아요’를 불러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박상돈은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어주는 이가 없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을 텐데, 제 노래를 들어주시고, 박상돈이라는 사람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 목소리를 통해서 아름다운 것들만 보시며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상돈은 JTBC ‘팬텀싱어’에서 ‘최강 바리톤’이라는 수식을 얻으며 다수의 공연 및 콘서트 무대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아이언마스크’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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