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혜인 “타인의 평가보다 나 스스로 인정하는 배우 되고 싶다”

입력 2019-12-18 15:00   수정 2019-12-18 18:52


[이혜정 기자] 연기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직업인 배우에게 있어 카멜레온 같은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는 것은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긴 머리도, 짧은 머리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보이시한 매력도 시크하고 섹시한 무드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배우, 정혜인이 그런 사람이다.

정혜인은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는 사람이다.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긴 머리를 휘날리며 인형 같은 미모로 사랑 받았던 그녀는 이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자리잡았고, 파격적인 숏컷 스타일링을 감행해 다시 한 번 대중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번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 온 정혜인. 이번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드라마에서 유연성을 활용한 격투술에 능한 여자 주인공 송미나 역할을 맡아 차세대 액션 여배우 자리를 노린다. 그녀의 발걸음은 어디까지 향할까. 그녀가 도달할 연기세계에 함께 하고 싶어졌다.

Q. 화보 촬영 소감

“bnt와 세 번째 만남이다. 항상 bnt 화보 촬영할 때마다 감사 드리는 게 보통 화보들은 콘셉트가 정해져 있고 거기에 맞춰가지 않나. 그런데 반대로 내가 하고 싶거나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기회를 주면서 그런 이미지들로 화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 드린다. 재미있었다”

Q. 근황

“최근에 MBN 드라마 ‘우아한 가’ 촬영을 끝내고 2020년 3월 방영 예정인 OCN ‘루갈’이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촬영 중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작품을 연달아 하다 보니까 다른 걸 병행하기엔 조금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간간히 운동만 하며 지낸다”

Q. 근황으로 밝힌 것처럼 2020년 방영 예정인 OCN 드라마 ‘루갈’ 촬영이 한창 중이라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전해준다면

“일단 우리 드라마 자체가 장르물이고 애니메이션 같은 부분이 많다 보니까 현장 분위기도 그렇다. 그동안 다른 작품을 촬영할 때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부분들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면 ‘루갈’은 상황이나 사건, 사고들이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다 보니까 한 장면을 찍어도 되게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고, 촬영장에 있다 보면 내가 만화 속에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하다고 해야 될까. 촬영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촬영일만 기다리게 된다(웃음)”

Q. 극 중 남자 주인공인 최진혁 씨를 훈련시키고, 액션에 능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액션 연습은 어떻게 했나

“기본적으로 촬영 전에 한 달 정도 액션스쿨에 가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내가 맡은 캐릭터는 유연함을 겸비했는데 그런 유연함은 단기간에 얻을 수는 없지 않나. 그건 이제 꾸준히 해 온 탄츠플레이로(웃음). 원래는 정말 뻣뻣하다. 유연성을 포함해서 그 동안 탄츠플레이를 하면서 쌓아왔던 것들이 다행 쓰이는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액션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무술감독님들과 합을 많이 맞춰본다. 물론 촬영하면서 느끼는 건 액션은 나도 중요하지만 리액션을 받아주는 무술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전체적인 그림들은 그분들이 다 만들어주시니까. 나는 하드한 걸 좋아해서 그런지 아프긴 한데 괜찮다(웃음)”

Q. 박성웅, 최진혁 등 선배들에게 조언 받은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보다 같은 팀으로 연기 호흡을 맞출 일이 많은 건 조동혁 오빠, 최진혁 오빠, 그리고 박선호라는 우리팀 막내인 친구다. 최진혁 오빠와 둘이 연기를 하는 씬이 있을 때는 보통 풀 샷을 찍고 가까이 가서 다시 찍고 그러는데 풀 샷을 찍을 때는 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찍고 나서 좀 아니다 싶을 때는 오빠가 조언을 해 준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맞는데 이러이러한 부분이 감정선에 더 좋을 것 같다’라는 등의 피드백을 주면 나는 당연히 선배님들의 조언이 다 잘 되라고 하는 말인걸 아니까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Q. 원래는 다른 역할 물망에 올랐었다고. 어떤 모습을 어필해서 송미나 역할을 맡을 수 있었을까

“오디션 보러 가기 전에 캐릭터 설명만 읽고도 ‘이건 나다’ 싶었다(웃음). “감독님이 앞으로 오디션을 많이 보시겠지만 송미나를 나만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기존 배우 중에 액션을 잘하시는 선배들은 많지만 새로 발굴하기 위해 그 안에서 찾게 된다면 무조건 나다.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감이 넘쳤다(웃음)”

Q.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선 우리나라 여자 배우들 중에서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가 손에 꼽지 않나. 그 손에 꼽는 대열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원래 액션이나 장르물 쪽으로 관심이 많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액션하면 정혜인이 떠오를 수 있도록, 액션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고 싶달까(웃음)”

Q. 여러 작품을 통해 전혀 동일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색다른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매번 분위기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나만의 캐릭터 구축법이 있다면

“연기할 때마다 힘들다. 이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 배우라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표현의 폭이 넓으면 캐릭터 변화에 있어서 큰 지장을 받지 않았을 텐데 평소의 나와 전혀 다른 모습의 연기를 할 때가 가장 어렵다고 해야 될까. 연기는 그냥 대사를 외워서 읽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다 보니까 내가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모습들이 있을 때 많은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내가 스스로 노력했던 것은 내가 맡은 캐릭터나 작품과 비슷한 감정선을 갖고 있는 영화나 책을 많이 참고했다. 세상의 모든 걸 직접 경험하고 연기할 수는 없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간접경험을 많이 하는 편이고, 그 캐릭터에 맞게 외적인 것에 변화를 많이 준다. 내 모습이 그렇게 보이면 스스로도 더욱 믿게 되니까”


Q. 캐릭터를 설정함에 있어서 외적인 것에 변화를 줄 때 본인이 요구하는 부분도 클 거 같다

“그렇다. 내가 캐릭터의 구체적인 부분을 제시했을 때 너무 튀거나 드라마 색깔에 안 맞으면 절충을 했던 부분도 있고…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때 내가 했던 노란 머리는 사실 나도 좀 의외였다.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를 보고 이 캐릭터에는 이런 머리 스타일이 맞을 것 같았다. 처음 오디션에 갈 때는 혹시 모르니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고 갔었다. 감독님도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이왕 금발을 할거라면 롤모델인 틸다 스윈튼을 따라 비슷한 스타일로 가보자 싶어서 옆 머리도 밀고 그랬었다”

Q. 2017년 숏컷 스타일에 도전 후 비슷한 길이를 유지하는 중인데. 숏컷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나는 좋다. 원래 머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걸 되게 좋아한다. 염색을 한다든가, 펌을 한다든가, 길이 변화라든가… 헤어스타일 변화를 좋아하는 편이지. 한창 20대에 모델로 활동하면서는 어느 정도 길이를 유지해야 일을 할 수 있어서 그때 한 5, 6년을 머리를 못 자르고 있으니까 한이 생기더라(웃음). 그래서 KBS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오빠 같은 언니 역할이라는 말에 바로 머리를 잘라버렸다. 그 다음부터 내가 작품을 끊임없이 하다 보니까 헤어 스타일을 좀 길러서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이 기장을 유지 중이다. 머리 길이가 길고 짧은 건 사실 나에게 큰 차이는 없다. 상황에 따라, 작품에 따라 다시 머리를 기를 수도 있는 부분이고”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와 작품도 있을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은 건 좀비물. 영화 ‘부산행’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 종류를 되게 찍어보고 싶다. 그리고 공포 영화. 좀 하드한 것들을 찍고 싶다(웃음). 전쟁영화나 스포츠를 다룬 영화들”

Q. 모델부터 뮤직비디오, 연기자까지. 꾸준하게 활동해온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도 있을 것 같은데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글러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내 숏컷이 그렇게 주목 받을 줄은 몰랐다. 원래 숏컷을 좋아했고 그런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 캐릭터니까 도전해보자고 생각해서 해봤는데 ‘정혜인 숏컷’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생길 정도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정혜인이라는 배우가 존재한다는 걸 대중들에게 알려준 그런 작품인 것 같다”

Q. 배우는 혼자 연기할 수 없는 직업. 많은 상대역을 만나봤겠지만 한 번쯤 한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우선 ‘우아한 가’ 때 함께 했던 박철민 선배님이랑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극 중에서 선배님과 나 사이에 이야기가 더 흘러갈 수 있었는데 좀 바뀌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선배님과 함께 하는 한 장면에서 유혹하는 신이었는데 내 모습이 보이시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제대로 장면을 살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부담이 컸다. 근데 선배님이 ‘긴장하지 말고 진심으로 내 눈만 딱 보고 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굉장한 도움이 됐다. 촬영 후 집에 가는 내내 한 신이었는데도 혼이 나가있었다. 선배님의 에너지에 압도 된 거다. ‘나와 정말로 잘 맞는 선배님들과 연기한다는 게 이런 거 구나’라고 느꼈고, 다시 한번 한 작품에서 만나 연기해보고 싶다.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인간적으로도 참 좋으신 분이다. 과묵하고 무서운 선밴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았다.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Q. 연예계 활동에서 서로 힘이 되는 동료가 있다면

“(최)여진 언니야 워낙 친하고 일단 배우 분들 중에서는 홍수아 언니. ‘끝까지 사랑’을 함께 촬영하며 친분이 생겼는데 굉장히 잘 챙겨 주신다. 먼저 연락해주셔서 밥도 사주시고 이번에도 내 촬영에 커피차를 보내 주신다고 하는 중이다(웃음). 엄청 세심하다. 수아 언니 외에도 오윤아 선배님도 탄츠플레이와 줌바를 통해서 많이 친해졌다. 최여진 언니도 그렇고 대부분 탄츠플레이를 통해서 친해진 계기가 생겼다. 나는 되게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주는 건 없는데 받기만 해서.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Q. 오디션과 캐스팅을 반복하는 직업이니 만큼 슬럼프도 겪었을 것 같은데. 슬럼프와 극복 방법

“오디션은 아이러니하게 욕심을 갖되 욕심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철칙. 만약에 하고 싶은 ‘송미나’라는 캐릭터가 있다. 너무 하고 싶지 않겠나. 그 역할에 캐스팅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송미나가 아니라면 다른 캐릭터로 캐스팅 될 수도 있으니 내가 정말 원하는 캐릭터가 안 됐을 경우도 나는 생각 해야 하는 거다. 사람이 어느 정도 이렇게 내 살아갈 길과 방법을 찾게 되더라”

“예전에는 오디션이라고 하면 긴장해서 대본만 달달달 외워서 하고 그랬는데 결국엔 뽑힐 사람은 뽑힌다. 연기는 잘 하는 분들이 너무 많고 다들 준비된 사람들이다 보니까 결국에는 감독님이나 연출부와 작가님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그들이 생각했던 캐릭터와 내가 너무 잘 맞는다면 어떻게든 되더라.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오디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오히려 요즘에 불편한 건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걸 현장에서 다 못 보여주는 것이 스트레스다”

Q. 작품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도전을 꺼리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나는 나는 예능도 굉장히 해보고 싶다. 여행 프로그램도 좋고 SBS ‘정글의 법칙’이나 예전에 MBC에서 했던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편을 해보고 싶다. 잘 할 것 같다(웃음).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끌리는 것 같다. 물론 배우로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혀야 불러주시겠지만 나는 프로그램을 가리지는 않는다(웃음).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처럼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잘할 수 없는 것 말고는 가리는 건 없다. 음치로는 출연할 수 있지만(웃음). 아무리 힘들고 고된 프로그램이라도 출연하는 건 문제가 안 되는데 예를 들면 서바이벌 예능을 나간다면 눈에 막 불을 켜고 웃음기 없이 열심히 할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긴 하다(웃음)”


Q. 탄탄한 몸매와 좋은 피부가 돋보인다. 연예인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두 분야를 관리하는 본인만의 비법이 있다면

“일단 많이 먹으면 그만큼 많이 움직인다. 그리고 덜 먹고 운동을 한다. 그래서 몸매가 유지되는 것 같다. 어쨌든 나는 다이어트 목적보다는 운동 자체를 즐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활동량이 늘어나고 살이 잘 안 찐다”

“피부관리는 일단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긴 한데 그 외에 내가 생각하는 피부관리는 어쨌든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도 있을 것 같고, 평소에 화장을 잘 안 하는 덕분도 있는 것 같다”

Q. 과거 인터뷰에서 꾸준한 취미로 밝혀왔던 탄츠플레이를 여전히 즐기는 것 같다. 이 운동의 매력과 이 운동으로 본인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춤을 보면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예전에 나는 딱딱하고 정형화 된, 내가 즐기기 위해서 추는 춤이 아닌 남들한테 보여주는 춤을 췄었다. 그런 부분들이 탄츠플레이를 배우면서 사람들과 많이 마주치고 조그만 사회에 속하면서 인생을 배운 것 같다(웃음). 그러면서 내 성격도 많이 유해졌고… 예전에는 날이 서 있고 낯도 엄청 가리는 성격이었다. 그런 것들이 내 춤으로도 드러나고”

“어떻게 보면 사춘기를 스무 살 때 겪었다고 해야 될까. 그런 시간들을 탄츠플레이를 하면서 많이 해소했다. 운동이라기보다는 나에게 하나의 가르침을 주는 개념이다. 한창 20대 초 중반에 일이 없어서 연기생활을 못하고 있었을 때 방황을 많이 하지 않나.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 되나’, ‘다른 길을 가야 할까’ 등의 고민을 할 때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가장 스트레스 해소도 잘 되고, 몸매도 잘 가꿀 수 있는 운동이 있다면

“줌바. (최)여진 언니가 수업을 한다. 우리는 정규 클래스는 아니고, 언니가 다른 배우 선배님들과 되는 시간에 맞춰서 한다. 언니를 통해 줌바를 접하기 전에는 에어로빅 정도로 생각했는데 누가 어떻게 추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더라. 줌바는 잘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내가 즐기려고 하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마음가짐만 갖고 있으면 된다. 땀도 엄청 많이 흘리고 운동 효과도 좋다. 한 시간에 1000kcal 정도 소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에 탁월한 운동이다”

Q. 이상형

“이상형은 좀 바뀌었다. 전엔 이상형하면 외적인 조건 위주로 대답을 했었다. 약간 퇴폐미 있는 데인 드한 같은 외모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심적으로 기댈 수 있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예전엔 외적인 조건이 주였다면 이제는 그 사람이 나를 얼마만큼 좋아해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나를 많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Q.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롤모델이 생겼을 것 같다. 틸다 스윈튼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틸다 스윈튼도 좋아하지만 요즘 내 롤모델은 최여진 언니다. 언니와 친해지면서 이 사람이 어떻게 활동하고 준비해서 일을 하는지 보이지 않나. 언니는 정말 나보다 훨씬 독보적인 여자 배우 캐릭터다. 언니만큼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도 없고, 언니만큼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사람도 드물다. 옆에서 지켜본 여진 언니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촬영 당시에도 24시간 중에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연습해서 그 실력과 좋은 결과가 나왔던 거고. 이런 모습을 보니까 본인이 이미 가진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인 걸 알게 되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롤모델이다. 언니는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 정도면 됐지’ 하면서 안주하는데 계속 나를 발전시키려고 채찍질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롤모델로 삼고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Q. 목표

“되게 뻔한 얘기긴 하지만 이제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야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건 나 스스로 내 모습을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배우. 나는 아직도 나를 모니터링 하는 게 힘들다. 그래서 내년 목표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난 후에 남들한테 인정을 받으려고 하자. 결국에는 연기를 잘해야 된다는 말이다(웃음). 우선 지금 준비 중인 ‘루갈’이 끝나도 쉬지 않고 다른 작품을 또 잘 찾아서 쉴 틈이 단 한 순간도 없이 많이 바쁘게 보내고 싶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발렌시아가, 자라, 셀린느
주얼리: 바이가미
스타일리스트: 민희진 실장, 양희선 실장
헤어: 드엔 빅토리아
메이크업: 드엔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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