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커피시장 개척한 쟈뎅…"국내 최대공장 조성…매출 2배로"

입력 2019-12-26 15:45   수정 2019-12-27 11:35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원두’는 대형마트에서 처음 단일 원산지인 ‘싱글 오리진’을 내세운 제품이다. 브라질 세하두 등에서 온 좋은 원두를 싸게 팔아 커피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디야커피의 비니스트 커피스틱과 라테는 연 130억원어치 이상 팔린다.

이마트와 이디야 스틱커피에 쓰이는 원두를 납품하는 회사는 쟈뎅이다. 쟈뎅은 원두 납품과 대용량 액상커피 제조 등으로 연간 약 8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편의점 빙그레 남양유업 등에도 원두를 납품한다. 이런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윤상용 쟈뎅 대표(44·사진)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찾아 개척하는 게 쟈뎅의 DNA”라고 말했다. 그는 “3년 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커피 생산량이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만t으로, 매출은 1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쟈뎅은 1984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냈다.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이자 윤 대표 부친인 윤영노 쟈뎅 회장이 유럽식 커피 문화 전파를 위해 가게를 연 것이 시작이었다. 쟈뎅커피타운은 한때 130여 개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최초의 커피 프랜차이즈였다.

커피 원두 유통사업과 제조에 집중한 건 1990년대 후반이다. 30여 개국에서 커피 원두를 직접 수입해 제조했다. 편의점 커피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했다. 2006년 177억원이던 매출은 800억원대로 뛰었다. 2012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윤 사장은 까페모리, 콜드브루 커피백 등 잇단 히트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여름 내놓은 1.1L의 대용량 페트 원두커피 ‘쟈뎅 시그니처’는 지금까지 365만 개, 64억원어치가 팔렸다.

윤 대표는 연구개발에 집착한다. 그는 “커피는 온도와 산소와의 싸움”이라며 “쟈뎅은 극저온 상태에서 0.0017㎜로 분쇄된 원두에 다시 향을 입히는 ‘향 리커버리 기술’과 커피 포장 내 산소를 1% 이내로 제어하는 기술 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두 개의 쟈뎅 공장 생산량은 연간 1만5500t에 달한다. 윤 대표는 “국내 최초로 건조과일을 넣어 만든 블렌딩티 ‘아워티’와 커피 두 축으로 중국에 이어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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