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병헌 "아들 잘생겼다고? 소문이 점점 커진 것"(인터뷰)

입력 2019-12-20 16:12   수정 2019-12-20 16:13


배우 이병헌이 아들 자랑을 하면서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은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백두산' 인터뷰에서 "아들이 잘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칭찬에 민망해 하며 "소문이 점점 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병헌은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2015년 아들을 낳았다. 이민정의 SNS를 통해 뒷모습이 공개된 것이 전부지만 두 사람의 아들이 '훈남'이라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병헌은 "아들 칭찬을 해달라"는 요청에 수초간 고민 후 "성격이 좋은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어릴 때와 외모적으론 많이 닮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아빠가 된 후 아빠 연기를 하니 확실히 다르다"며 "싱글이고 자식이 없는 배우가 한다면 상상력에 맡겨서 해야 하는데, 저는 조건에 맞춰서 상상할 수 있으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극중 딸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에 대해 "너무 연기를 잘했다"며 "저도 우는 연기를 보며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이병헌은 "우는 거야 다른 아이들도 할 수 있지만 아주 섬세하고 세밀한 감독의 주문을 다 알아듣고 자기 걸로 만들어 대사가 아닌 눈빛으로 표현하더라"라며 "어떻게 연기를 해낼까 싶었다.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다녔는데, 어머니에게도 '대단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백두산'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인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가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의 키를 쥔 북한의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신화를 기록한 '신과함께' 시리즈를 만든 덱스터스튜디외의 신작.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과 '감시자들' 공동 연출과 '신과 함께-죄와 벌', 'PMC:더 벙커' 촬영을 맡았던 김병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19일 개봉해 개봉 첫날 45만23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2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리준평은 백두산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쥔 북방 무력부 소속이다.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 활동하다 남측의 이중 첩자임이 발각돼 수감돼 있던 중 비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병헌은 엘리트 요원다운 숙련된 민첩성과 과감한 행동력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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