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BJ 엣지 “인터넷 방송은 나만의 무대, 방송 안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좋아”

입력 2019-12-23 14:57  


[박찬 기자]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때로 감탄하기도, 또 때로는 슬퍼하기도 한다. 각자의 무대 위에서 우리를 대신해 수많은 감정을 표현해주는 그들. 우리는 ‘인터넷 방송 BJ’를 이렇게 마주하고, 기억한다.

각양각색의 BJ들 안에서도 유독 더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가 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자신에 대한 어떤 포장도 없이 늘 꾸밈없는 모습으로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그.

‘인터넷 방송’을 ‘본인만의 무대’라고 말하던 그는 방송 안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 당당히 걸어왔던 BJ 엣지. 화보 촬영에서 만난 그는 모니터 화면 속에서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빛깔을 내뿜고 있었다.

Q. 화보 촬영 소감

“화보 촬영을 그렇게 많이 해보진 않아서 조금 어색하고 사실 ‘셀카’에 익숙해서 누가 내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또 콘셉트 잡고 촬영한 후에 내 얼굴을 보니 조금 더 해보고 싶고 자존감도 올라가는 것 같았다. 정말 좋았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화보 콘셉트

“도전해보지 않았던 파격적인 뽀글뽀글한 머리, 섹시한 콘셉트(웃음)? 그래서 세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Q. 근황

“사실 신곡이 또 나온다. 임창정 대표님이 노래를 주셔서 녹음도 직접 도와주셨다. 그 노래 안무 연습을 하고 있고, 12월 24일, 25일 임창정 대표님의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하게 돼 준비하고 있다. 녹음 끝나고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끝마치게 되면 아마 내년 상반기쯤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Q. 소속사 계약 후 처음으로 선보인 노래 ‘까꿍’이 중국의 QQ뮤직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11위에 들었다. 소감이 어떤가

“사실 믿기지도 않고 놀랍기도 했다. 나는 아티스트가 아니지 않나. 가수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도 이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고 나의 꿈이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많은 사람이 나의 목소리에 맞춰 춤춘다는 게 사실 너무 감격스럽다. 너무 좋다”

Q. 중국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당연히 하고 싶다. 지금 중국 클럽에서도 ‘까꿍’ 노래가 계속 나오고 있고, 심지어는 안무까지 외우고 있는 분도 있더라. 아는 DJ 친구들이 중국에서 열기가 뜨겁다고 얘기를 해준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꼭 진출해보고 싶다”

Q. 최근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활동 영역을 어떻게 넓히고 싶은가

“활동 영역을 넓힌다기보다는 ‘엣지’라는 브랜드를 10년 동안 나 혼자 꾸려오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전문화된 엔터테인먼트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서 일하게 된다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Q. 임창정이 ‘제2의 홍진영’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고. 여러 가지로 기대를 받는 것 같은데

“사적으로도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심지어는 어제만 해도 카카오톡으로 ‘소속사 직원이 이런 영상을 올렸는데 이런 건 이런 식으로 하자’ 하면서 일대일로 조언도 해주셨다. 이번 음반 발매 관련해서 함께 대화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대표님이 원래 발매하려던 곡을 나에게 주셨다. 솔직히 그분이 곡을 누구한테 막 주실만 한 분이 아니지 않나. 가수가 아닌 나에게 자기 노래를 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직접 노래도 디렉팅해주실 정도로 도와주신다. 그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고 꼭 부응하고 싶다”

Q. 얼마 전 첫 팬 미팅을 진행했다. 떨려서 술을 마시고 무대에 나갔다고 들었는데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실 오늘 살면서 두 번째로 화보 촬영을 했다. 첫 번째 화보 촬영했을 때도 사실 ‘소맥’을 마시고 했다(웃음). 원래 나는 혼자 일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 내 카메라에 내가 PD가 되고 감독이 되는 그런 시스템. 그런데 화보 촬영을 하게 되면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점이 부담돼서 얼굴이 굳더라. 그래서 그때도 술을 마시고 화보 촬영을 했다가 결국 취한 얼굴만 나왔다(웃음). 이번 팬미팅은 ‘까꿍’이라는 곡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데다가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자리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우황청심환도 먹고 소맥도 마셨던 거다(웃음). 그런데 사실 인제야 말해보면 술은 다 필요 없었던 것 같다. 그곳에 오셨던 팬분들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지 좋아해 주시기 때문에 안심하고 임했다. 단순한 팬이 아닌 내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Q. 팬들을 ‘친구들’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면?

“그냥 내 친구들 같아서(웃음)? 옛날에도 한번 어떤 작가분이 오셔서 ‘친구들이 누구길래 이렇게 부르세요?’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때 팬분들을 ‘아프리카 친구들’이라고 부른다고 답했었다. 방송 시작할 때부터 ‘우리 친구들’이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호칭이 조금 바뀌었다. 우리만의 귀여운 별명들이 만들어져서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좋더라”

Q.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다고 들었다. 가수 쪽으로는 생각이 없었나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고 끼도 많았다. 심지어는 소속사 쪽에서 가수로 키우자고 우리 집에 전화하는 경우도 많았다. 길거리에 가다가도 캐스팅 제의가 많았고, 학교 다닐 때도 장기자랑 때는 무조건 나갔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혼자 천 원 갖고 연예 학원에 가서 오디션 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사춘기 때문에 힘들었기도 했고 그렇다고 집에서 나를 케어해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21살 때 낳으셨다. 너무 어린 나이이지 않나. 당시만 해도 어머니도 어린데 나를 그 길로 이끌어주기엔 더욱더 어려우셨을 것 같다. 우리 학교 선생님도 직접 어머니한테 ‘무용이라도 시키자. 춤이라도 배워보자’라고 얘기하셨었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때만 해도 그런 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 꿈꿀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Q. 우울증으로 한창 힘들었을 당시에 BJ를 시작하고 마음을 잡았다고. 그때의 심경을 말하자면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러던 와중에 인터넷 방송이 있다고 들어서 한번 보게 됐다. 항상 웃지 않았던 내가 방송을 보면서 몇 시간이나 계속 웃고 있더라. 그만큼 빠졌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내 반응 하나에 웃고, 우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그 길로 더 좋은 장비들을 사게 되었다. 결론은 나는 ‘관종’이었던 거다. 남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엣지 님, 너무 좋아해요’ 이런 걸 너무 원했던 애였고”


Q. 활동 중에 슬럼프는 없었나

“사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지만 결국엔 다시 생기더라. 조울증, 불면증까지 더해졌다. 사실 우리는 내가 잘 나가고 못 나가고, 인기가 얼마나 있고 없고가 바로바로 피드백이 온다. ‘오늘 시청자가 없네. 끝났네’, ‘오늘 시청자가 많았어. 잘 나왔네’ 이렇게 우리의 인기를 바로 알게 되니까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다. 그리고 ‘악플러’ 문제. 연예인들은 사건이 터질 때 자기 기사의 댓글을 직접 찾아서 보지 않으면 사실 무시하거나 안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걸 바로 부딪혀야 하지 않나. 나한테 악플을 남겼는데 거기에 대고 싫어하거나 싸우게 되면 네티즌들이 ‘왜 이렇게 멘탈이 약해?’, ‘아 재미없어’라고 해버리니까 그냥 맞장구친다. 욕설하면 그냥 ‘땡큐’ 이런 식으로 넘기기도 하고. 나는 괜찮지 않은데 사람들은 내가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 멋있어하고 좋아하더라. 나는 쿨하지 않은데. 누군가가 나를 욕하는데 괜찮은 사람은 없지 않나. 이런 부분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

“극복 방법은 그냥 방송 활동을 멈췄다. 너무 힘들어서. 사실 하루하루가 불안했지만 나는 수익구조가 이것밖에 없었다. 어떤 날은 백 원을 벌 수 있는 거고, 어떤 날은 백만 원을 벌 수 있는 거다. 하루라도 방송을 안 하면 돈을 못 버니까. 그리고 내가 방송을 안 하면 시청자분들은 좋은 BJ, 예쁜 BJ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금방 돌아선다. 항상 불안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죽을까 봐 방송 활동을 잠깐 멈추었다. ‘쉬는 것도 멀리 뛰기 위한 투자다’라는 생각으로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쉬는 와중에도 방송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방송을 쉬면 또 방송이 다시 하고 싶더라”

Q. 10년이 넘는 방송, 어떤 방송 콘셉트를 지향했나

“나는 사실 콘셉트를 기획하지는 않았다. 그냥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게 재밌었다. 그런데 다들 ‘예쁜데 웃기다’, ‘동네 누나, 언니처럼 털털하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 것 있지 않나. 지나가다가 팬분들이 사진 찍어달라는 말에 ‘저리가’ 이렇게 반응하면 좋아한다(웃음). 사실 이런 연예인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뭐야 쟤 싸가지 없다’ 이렇게 말할 텐데 내가 하니까 재밌어하는 거다. ‘사진 찍어줄까? 삼만 원만 줘 그럼’ 이런 식으로 말하면 깔깔 웃으면서 정말 좋아한다. 물론 나를 좋아하고 아는 분들한테만 그렇게 행동해야겠지만 그 정도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BJ는 ‘엣지’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웃음)”

Q. 생방송 시간을 매번 지키기 어렵지 않나

“물론 어렵다. 항상 인터넷 방송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들과의 시간 약속’이라고 말한다. 방송한다고 했으면 꼭 그 시간엔 30분, 1시간을 늦더라도 방송을 켜야 한다. 시청자들은 그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그분들도 스케줄이 있다. ‘오늘 엣지 방송 봐야 해’, ‘10시에 시작하니까 이때까지 준비하고 바로 방송 켜야지’하면서 나름대로 준비한다. 그런데 방송을 안 켜면 그분들 입장에서 너무 서운하지 않겠나.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빼놓았기 때문에 내 방송을 안 보는 대신에 다른 BJ의 방송을 보게 된다. 그렇게 그 방송의 매력에 빠져서 기존의 팬이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하는 말이 시간 약속은 방송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5,6년은 이렇게 규칙적으로 잘 지키면서 살았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있어도 데이트나 개인적인 사정보다도 방송 시간을 우선순위로 지켰다”

Q.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상형과 결혼관은?

“사실 어릴 때는 노래도 잘하고 잘생긴 사람들이 좋았는데 지금은 편안한 사람, 내가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나는 바쁘고 정신없는데 내 남자친구의 문제까지 스트레스받을 여유가 없다. 그래서 연락이 없어도 ‘이 시간에는 뭘 하고 있겠다’라고 생각들 수 있는 남자가 좋다. 나를 이해 못 해주면 많이 힘들어할 것 같다. 외적인 이상형은 유키스 활동했던 이준영. OCN ‘미스터 기간제’를 보는데 ‘우와’ 이렇게 감탄했다(웃음). 고등학생 배역으로 나오긴 했는데 실제로는 성인이다. 얼굴로는 완벽한 나의 이상형이지만 15살 연하다. 연하를 막 좋아하거나 그것만 찾는 건 아니지만 15살 차이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한 것 같다(웃음)”

Q. ‘2019 아프리카TV BJ 대상’ 후보에 올랐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노력했던 것이 있다면?

“그냥 변하지 않는 것. 처음에는 문에 올라가서 난리 피우는 ‘문짝녀’로 개그적인 요소를 자주 보여줬다. 여기서 사람들이 알아봐 준다고 해서 콘셉트를 청순으로 바꾸거나 내 성격을 감추면서 방송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언니’, ‘누나’로 남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엣지’ 하면 털털하고 말 잘하는 애로 본다. 물론 어릴 때는 순수하고 귀여운 맛이 있더라. 그렇다고 나이는 먹었는데 옛날의 말투를 쓰면 발전하지 못한 모습 아닌가. 그때보다 많이 여유는 있지만 콘셉트가 아닌 내 성격 그대로를 지켜왔다. 나는 솔직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대로 행동한다. 내가 재밌어하고 즐기면 남들도 그 기운을 얻어서 나를 즐겁게 봐줄 거고, 내가 우울하거나 힘든 모습을 보여주면 똑같이 슬퍼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화면을 보면 내 얼굴만 본다. 뽀드락지 하나만 나도 ‘언니 뽀드락지 났네요’라고 반응하고, 화장품 하나만 바꿔도 ‘언니 화장품 바꿨네요’라고 말한다. 내 얼굴만 보는 사람들이니까 나의 모습을 다 기억하는 거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팬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남들보다 몸이 조금 불편했는데 학교에 못 갔다.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까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많이 보게 되었고, 나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그 친구가 방송 보는 걸 반대했었지만 아이가 방송 매니저 일을 맡고 나서 점점 자신감을 얻는 모습에 생각이 바뀌신 것 같더라. 매일 신경질 부리고 의욕이 없었던 아이인데 나와 개인적인 약속을 하면서 검정고시도 공부하고, 결국엔 외국 유학까지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네가 검정고시를 공부해서 합격하면 난 정말 기쁠 것 같아’라는 말을 했을 뿐인데 엄청난 노력을 해서 이룬 것이다. 그 친구 부모님께서 나한테 직접 찾아오셔서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셨다. 그때 정말 고맙고 뿌듯하더라. 그런 동기부여를 심어주었다는 것, 그 자체가 보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만나기 어렵다는 것. 아마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Q. 개그맨 유세윤, 이종훈과 의외의 친분으로 유명하다. 친해진 계기는?

“종훈이는 나랑 15년 친구인데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웃음). 그곳에서 ‘부킹’을 했는데 그 친구가 나온 거다. 재밌는 건 그때부터 ‘우리 친구 할래?’라는 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년 동안 친구로만 지내고 있다. 사람의 인연이란 정말 신기하다. 그냥 한번 보고 말 수도 있는 건데 그 말 한마디로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지 않나. 서로 되게 잘 챙겨주고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유세윤 오빠는 종훈이 때문에 알게 됐다. 동생처럼 정말 잘 챙겨주신다. 평소에 세윤 오빠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바쁜 와중에도 자기관리 열심히 하고, 되게 배울 점 많은 ‘형님’이다(웃음)”

Q. ‘까꿍’에서는 인기 BJ 임다가 피처링을 맡았다. 이외에 친한 BJ가 있다면?

“방송으로는 콜라보레이션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두루두루 다 친하다. 그래도 그중에서 나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BJ 임다, BJ 은정. 평소에도 교류를 자주 하는 편이다”

Q. 닮은 꼴로 자주 듣는 연예인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이시영 씨, 송혜교 씨를 닮았다는 소리는 들어봤다(웃음). 요즘에는 오마이걸의 유아 씨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다”


Q. 탄탄한 몸매와 좋은 피부가 돋보인다. ‘아프리카TV 4대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한 본인만의 비법

“너무 피곤해도 화장은 꼭 지우고 잔다. ‘화장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정말 맞다. 그만큼 클렌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스킨을 바를 때 7번 바른다. ‘세븐 스킨법’이라고 해서 악건성 피부에 정말 좋은 비법이다. 자기 전에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도 중요한데 그만큼 기본적인 보습은 미루지 않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낮이든 밤이든,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선크림을 꼭 바른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지름길이다”

“몸매 관리는 사실 거의 안 한다. 운동을 좋아하진 않아서(웃음). 따로 식이요법을 챙기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니다. 선천적인 체형이 마른 편이다. 지금도 어느 정도 나잇살이 찐 거다. 이렇게 마른 것도 원래 콤플렉스였다”

Q. ‘엣지잇겟’이라는 코스메틱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어쩌다가 사업을 병행하게 되었는지

“BJ의 삶이 경제적으로 불안했기 때문에 다른 수익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버킷리스트. 친구가 강남구의 고급 아파트에 초대했었는데 너무 집이 좋아서 울었다. ‘나는 왜 이런 데에서 못 살지?’, ‘나는 그동안 뭐 했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무조건 1년 안에 강남구에서 사는 것. 그만큼 그런 아파트를 갖고 싶었다. 화장품에 대해서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SNS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분을 보게 되었고, 부끄럼을 무릅쓰고 쪽지를 보냈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어디서 파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질문하니까 업체를 소개해주더라.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면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다. 판매했던 제품 중에 가장 파급력이 컸던 건 신발. 당시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순위권에도 들 정도로 많이 팔렸다. 그렇게 바랐던 고급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한강뷰’가 보이는 강남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웃음)”

Q. 롤모델

“나의 롤모델은 BJ나 연예인이 아닌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의 김미경 강사님이다. 이분처럼 사람들에게 조언해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도 주고 응원도 해주는 그런 사람. 내가 어렸을 때 조언을 많이 받은 것처럼 어린 친구들에게 그만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깊어 보인다. 유기견 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인데 그 계기가 있다면?

“그냥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사실 이건 조금 비웃을 수도 있지만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유기견 쉼터를 꼭 설립하고 싶다. 지금도 가끔 반려견 수술 비용이 부족하다는 사연을 들으면 도와주기도 한다. 너무 딱하지 않나. 주변 사람들에게 유기견 쉼터를 운영하고 싶다는 말을 평소에도 자주 하는 편이다. 강아지들은 거짓말을 안 한다. 그저 나만 보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다”

Q. 본인에게 ‘인터넷 방송’이란?

“‘나만의 무대’. 인터넷 방송을 켜면 나는 사람들 앞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연기하면 연기자가 되고, 노래를 부르면 가수도 된다. 그 방송 안에서는 내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하고 살았다. 그 무대의 크기가 작든 크든 나를 자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 방송을 발판으로 삼아 임창정 대표님과 계약도 하고, 음반도 제작하고, 이렇게 화보도 찍는 것이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 방송은 무대 같은 존재다”

Q. 팬들에게 한마디

“내 팬분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밖에 없다. ‘어쩌면 이렇게 예쁜 댓글을 달까?’, ‘어쩌면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리고 나를 정말 잘 알아준다. 내가 조금만 표정이 달라도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바로바로 파악한다. 그만큼 나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것이다. SNS 계정에 달리는 댓글 하나하나도 유심하게 보는 편이다. 힘들 때 나에게 위로받고 큰 힘이 되었다는 댓글이 많지만 오히려 내가 그 댓글을 보고 용기를 얻는다.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말을 볼 때마다 그 감정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수식어가 맞는 것 같다. 팬들이 없다면 내 방송도 없고, 앞으로의 삶도 없다. 지금처럼 함께했으면”

Q. 새해 목표

“새해에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여행을 가고 싶다. 10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여행을 많이 못 갔다. 도전을 많이 안 한 것도 있고 ‘집순이’이기도 해서(웃음). 새해에는 조금 더 여유 있고 맑은 삶을 살고 싶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oioi, 일립시스, 자라,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정샘물 웨스트 봉주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 황지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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