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사령탑 데뷔…K리그에 2002년 전설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입력 2019-12-26 16:38   수정 2019-12-26 16:40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억하시는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꺾고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선수들이 전해준 '기적'에 국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로부터 꼭 17년이 지난 지금, K리그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남FC는 23일 2002년 월드컵 주전 미드필더 김남일(42)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그 외에도 26일에는 K리그2로 강등된 경남 FC가 설기현(40) 성남FC전력강화실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K리그 1부리그에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6),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49), 성남의 김남일 감독 등 총 3명의 2002 영웅들이 각자의 팀을 이끌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K리그 2부리그까지 따져보면 대전 시티즌의 황선홍 감독(52), 경남에 새로 부임한 설기현 감독까지 모두 5명이나 된다.

김남일 감독은 선수 시절 적극적이고 터프한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상대 공격진영을 싹 쓸어버린다고 해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까지 있었다.

김 감독은 현역 선수때 그랬던 것처럼 감독으로서의 각오도 패기 있게 다졌다.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김남일 감독은 "최용수 감독님이 있는 FC서울은 꼭 이기고 싶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빠따는 잊어달라. 철없던 시절의 이야기다. 빠따가 아닌 버터 감독이 되겠다"며 "선수에게도, 팬들에게도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는 잔류만 해도 된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선수와 구단, 코칭스태프가 원팀이 돼야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추억이 된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를 떠났던 역사의 산증인들이 하나 둘 씩 축구계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커져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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