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 모모랜드에 또 '엄지'가 쏟아졌다

입력 2020-01-03 14:07   수정 2020-01-04 00:35


흥과 에너지로 모모랜드를 따라올 걸그룹은 없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전파하는 매력이 단연 최고다. 2018년 ‘뿜뿜’과 ‘배엠(BAAM)’부터 지난해 ‘암쏘핫(I’m So Hot)’까지 특유의 흥으로 인기를 얻은 모모랜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앨범 ‘떰즈 업(Thumbs Up)’으로 4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흥 전도사’라고 불리는 모모랜드의 기분 좋은 매력이 이번에도 통했다.

‘떰즈 업’은 뉴트로(new+retro) 장르의 댄스곡으로, 신나는 리듬과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어디서나 주목받는 유명인의 일상에서 뻔한 칭찬보다는 진심 어린 말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날 궁금해하는 많은 눈빛과/ 밀려오는 수많은 말 속에/ 진심을 찾아 헤매고 있어/ 오늘도 매일 쏟아지는 엄지’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선을 끌지’ ‘날 향해 비춰 눈부신 빛/ 계속 날 또 바라봐’ ‘뭘 해도 좋아요 좋아요/ 나도 잘 알아요 알아요’.

‘떰즈 업’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암쏘핫’ 이후 9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다. 모모랜드는 그간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 멤버 태하와 연우가 팀을 탈퇴했고 데이지도 회사와 거취를 협의 중이지만 사실상 탈퇴한 상황이라 팀이 9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됐다. 앨범 발매 당일 연 쇼케이스에서 혜빈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멤버들끼리 돈독하게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변함없이 똑같은 에너지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다 같이 힘을 내서 준비했어요. 물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연습시간을 더 많이 갖고 멤버들끼리 많이 이야기하면서 맞춰 나갔어요. 퍼포먼스는 ‘감히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주이)

‘떰즈 업’은 발매 직후 벅스 3위, 소리바다 10위, 지니뮤직 42위, 멜론 77위 등 국내 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강력한 인기를 자랑했다. ‘떰즈 업’은 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 니카라과 1위, 필리핀 4위 등 14개 국가에서 톱 100에 들었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1위, 아랍에미리트 3위, 브라질 17위 등에 올랐다. ‘떰즈 업’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650만 건을 돌파했고 공개 4일째인 지난 2일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뿜뿜’부터 ‘BAAM’ ‘암쏘핫’까지 흥을 앞세운 노래로 히트한 모모랜드. 이제는 발랄함에 성숙함을 더해 새로운 매력으로 어필한다. 의상도 과감해졌고 화장도 화려해졌다. 나윤은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뉴트로 콘셉트를 선택했다”며 “모모랜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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