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감면' 2년 만에 부활…제주 회원제 골프장 '덕' 볼까

입력 2020-01-09 18:05   수정 2020-01-10 00:20


제주도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부활하면서 그린피를 낮추는 골프장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9일 제주 골프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제주(사진)는 동계휴장을 마치고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10일부터 주중 그린피 정상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주말 가격은 24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해비치제주의 주중 그린피는 기존 14만7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낮아졌다. 캐슬렉스제주는 주중 11만6000원, 주말 14만6000원 등 작년 대비 1만6000원씩 내렸다.

이들 골프장이 그린피 정상가를 낮춘 것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올 들어 살아났기 때문이다. 제주도 골프장 개별소비세 75% 감면안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달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만1120원이었던 개별소비세는 올해부터 5280원으로 75% 줄어들었다. 해비치제주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영향으로 그린피가 조정되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2017년까지 유지되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2018년 사라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제주도 골프장 이용객은 190만5864명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이 중 제주도민을 제외한 도외·외국인 이용객 감소 비율이 19.3%로 컸다. 골프장들은 고육지책으로 코스 전체 또는 일부를 대중제(퍼블릭)로 전환했다.

제주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엔 좋은 날씨와 한·일 관계 영향 등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금 혜택이 골프 등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골프장 내장객은 115만55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내장객이 1년 전보다 늘었을 것으로 제주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모든 회원제 골프장이 그린피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 엘리시안제주는 종전 그린피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들CC는 그린피를 소폭 높였다. 주중 가격은 12만원에서 14만원, 주말 가격은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롯데스카이힐제주도 이달 그린피를 소폭 인상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벤트그라스 잔디를 쓰는 다른 골프장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개별소비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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