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3년 간 7배 성장, 현대차가 견인

입력 2020-01-11 08:00  


 -2019년 전기차 판매 3만5,000대로 2016년 대비 약 7배 늘어
 -현대차, 아이오닉-코나-포터 등 차급 가리지 않는 전기차 도입 역할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BEV+HEV+PHEV+FCEV) 판매 대수는 13만9,885대(국토부 등록대수 기준)로 전년대비 12%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완성차 판매가 1.8%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차 판매가 크게 줄었고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가 3만5,046대로 전년대비 13% 가까이 성장했다.

 전기차는 불과 5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연간 1,000대 남짓 판매되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을 출시한 2016년을 기점으로 변혁기를 맞이했고, 연 5,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불과 3년 후인 2019년 전기차 판매는 7배 가량 성장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대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가 전기차 도입을 시사하며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부 보조금이 100만원 줄고 하반기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도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지만 경제적 혜택 없이도 전기차 시장이 어느정도 성숙했다고 판단해서다. 르노 조에, 푸조 e-208,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심적 부담을 줄이는 데에는 현대차 역할이 컸다.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한 것. 2017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을 거친 아이오닉은 합리적인 가격엔 첨단 안전 품목을 갖춰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효율인 ㎾h당 6.3㎞의 전비를 달성, 운행 과정에서의 유지비 역시 절감하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 SUV를 등판시켰다. SUV는 세단보다 활용성이 높지만 차체가 무겁고 공기 역학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전기차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당시 여론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소형 SUV 차급의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64㎾h급 배터리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 406㎞를 확보했다. 이는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최장 수준이다. 복합 전비는 ㎾h당 5.6㎞이다.

 국내 최초의 1t 트럭 전기차 포터2 일렉트릭은 파격적인 경제성으로 다시 한번 업계를 흔들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11㎞에 달해 기존 포터2 대비 연간 연료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은 물론이고, 화물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차값이 1t 경유 트럭 수준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포터2 일렉트릭은 하루만에 787대, 4일만에 2,555대가 계약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판매 실적에서도 현대차 전기 라인업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코나와 아이오닉이 나란히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기록한 것. 또 지난해 내수 판매된 전기차 3만5,046대 중 코나가 1만3,587대, 아이오닉이 2,606대로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전기차는 비싸고 불편하다는 생각에서 최근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부분은 많다"면서도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수년내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도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2018년 3월 넥쏘 출시를 필두로 본격 판매에 나섰으며 5,000대 판매 고지를 돌파했다. 넥쏘는 수소 충전 1회로 609㎞를 달릴 수 있고 이는 경쟁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길다. 프리미엄과 모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정부·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과 SUV, 소형 트럭 등 다양한 라인업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수소전기차 시장까지 선점하면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며 특히 각종 충전 인프라 확장에 더욱 앞장 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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