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 시청자 울리고 공감 저격한 현실 모먼트3

입력 2020-01-15 10:12   수정 2020-01-15 10:13

블랙독 (사진=방송캡처)


‘블랙독’서현진이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는 현실연기로 뜨거운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블랙독’은 학교의 현실을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담아내며 매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화제의 중심에는 서현진이 있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툰 새내기에서 어엿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서현진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낙하산 오해로 학교를 떠나려 했던 순간부터 오롯이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짜 선생님의 마음까지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힘이 느껴진다. 이에 서현진이 만들어낸 시청자들의 공감을 저격했던 순간들을 짚어봤다.

#동료를 잃었다X1년 계약서 도장 찍던 눈물 모먼트

오해로 동료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 부당하게 배척을 받던 고하늘(서현진)에게 먼저 다가와준 지선(권소현)은 한줄기 빛 같았다. 자신의 처지를 유일하게 이해해줬던 동료의 등장은 하늘이 버틸 수 있는 중요한 이유였다. 한 명쯤은 내 편이라 생각했던 찰나 복직을 선언한 정교사 때문에 하늘은 1년에서 5개월 계약으로 전환될 위기에 처했고, 그 순간 기간제 교사들의 집합을 알리는 송영태(박지환)의 교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기간제 교사임이 밝혀진 지선은 학교를 떠났고 하늘은 1년 계약으로 학교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의지하던 동료의 부재와 그 기회를 자신이 잡게 된 상황에서 슬픔부터 기쁨까지 만감이 교차하는 하늘의 감정을 서현진은 서서히 차오르는 눈물로 표현해냈다. 복합적인 감정조차 세밀하게 그려낸 서현진의 연기는 설득력과 현실감을 동시에 부여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나 홀로 외딴섬X애잔한 혼밥 모먼트

우리 사회는 흔히 공동체라는 단어로 표현되곤 한다. 하늘에게 있어 공동체는 자신이 몸 담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와 동료 교사들이지만, 그녀에겐 외로움과 불편함의 연속인 공간일 뿐이었다. 오해를 풀고 싶은 노력에도 기간제 교사들은 곁을 내주지 않았고, 증명되지 않은 뜬소문만으로 하늘을 철저히 배척했다. 그런 하늘의 외로움이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은 급식실에서 홀로 밥을 먹는 순간이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무덤덤한 척 밥을 먹어보지만 이어폰을 뚫고 들어오는 동료 교사들의 헐뜯는 소리는 그녀의 마음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갔다. 특히 서현진은 급식실을 나오다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나던 하늘의 얼굴 위에 절망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을 그려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우리’ 보다 ‘나’X현실 자각 모먼트

하늘의 내레이션 중‘난 참 어설프게 착하다’는 대사는 유독 시청자들의 마음 깊숙이 박힌 말이었다. 자신의 험담을 했던 학생들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친근한 척 말을 걸었던 행동에 감동받았던 하늘은 그 모든 행동들이 생활기록부가 목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하늘은‘나’의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명확한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 서현진은 이 사소한 광경 속에서‘우리’보다는‘나’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암묵적인 경쟁사회에 뛰어든 하늘의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방황하는 몸짓으로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서현진은 촘촘하게 쌓아온 감정이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캐릭터의 변화 속에 현실을 살아내는 씁쓸한 인생의 맛을 절묘하게 녹여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맡은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색으로 탄생시키는 서현진이기에 그녀가 그리는 하늘은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 속에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진짜 선생님, 스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를 높인다.

‘블랙독’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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