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정KPMG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 활발.. 6년새 투자금액 12배 증가"

입력 2020-01-16 09:38  

≪이 기사는 01월16일(09: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금액이 3억 71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원)로 2013년(3100만 달러) 대비 12배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 '마이크로바이옴이 몰고 올 혁명'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투자 건수가 30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년간 4배 증가한 수준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을 일컫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레더버그 교수와 하버드 의대 맥크레이 교수가 2001년 사이언스지 기고를 통해 최초로 정의한 개념이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최대 400만 개의 유전자 정보를 지닌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활용을 통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투자 건수는 2013년 대비 4배, 투자금액은 12배 증가했다. 벤처캐피털(VC) 투자가 2억200만 달러(한화 약 2345억원)로 가장 많았고, 사모펀드(PE)가 8200만 달러, IPO(기업공개) 7500만 달러, 인수합병(M&A) 1200만 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년대 초에는 주로 VC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를 했는데,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주요 활용 산업 분야는 ▲식음료 ▲화장품 위주의 퍼스널 케어 ▲치료제와 진단을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이다.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화장품 랑콤이 2019년 선보인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제품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다. 소화기 질환, 감염성 질환, 대사질환, 암 등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제에도 다수 활용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R&D 투자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특성상 근시안적 전략을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상생적인 파트너십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정KPMG 제약·바이오 산업 리더 변영훈 부대표는 "미국은 2007년부터 10년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일찌감치 2008년에 50만 달러의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기업은 벤처 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