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 분할 후 첫 자금조달…가치 뛴 신사업 효과 보나

입력 2020-01-20 14:57   수정 2020-01-20 14:59


≪이 기사는 01월20일(11: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이 기업 분할 후 첫 자금 조달에 나선다. 신설법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이 출범 이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효과를 볼지 관심을 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두 배가량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신사업을 분할한 뒤 첫 자금 조달이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소재사업(두산솔루스)과 연료전지사업(두산퓨얼셀)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냈다. 기존 주주들이 분할 전 보유 지분만큼 신설법인 지분을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임에도 ㈜두산은 자사주(지분율 18.13%)를 넉넉히 보유한 덕분에 신설법인에 대한 지배력도 갖게 됐다. 상법상 인적분할을 할 때 존속회사는 자사주 지분율만큼 분할한 신설회사 지분을 가질 수 있어서다.

두 신설법인은 출범 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며 두산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10월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석 달간 455.4%, 두산퓨얼셀은 같은 기간 96.6% 뛰었다. ㈜두산으로선 자회사 두산중공업과 손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악화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일만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비우량 기업들이 연이언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키움캐피탈(신용등급 BBB+)과 AJ네트웍스(BBB+), 두산인프라코어(BBB) 모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이들 기업과 비슷한 ‘BBB+’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연 4% 이상의 고금리 채권의 인기가 뜨겁다”며 “희망금리가 연 4%대 중반인 ㈜두산 회사채 역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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