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불안한데…마스크 품귀현상 빚나

입력 2020-01-27 07:30   수정 2020-01-27 13:29


세계적으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마스크 소비도 늘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이미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외신 뉴스도 보도됐다. 우한시 당국이 23일 병원, 약국 등에서 마스크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시정하라는 경고조치까지 내릴 정도다. 원래 1개 당 10위안(약 1660원)에 판매하는 마스크를 200위안(3만3600원)에 판매하는 등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내려진 조치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1개 당 990위안(약 16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환자 2명이 우한폐렴 확진을 받자 보건복지부는 가급적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인천공항은 이미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방침을 내렸다. 중국 춘절 기간에는 국내 외국인 방문객 수도 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에서 마스크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섬유 기업은 효성, 도레이첨단소재, 웰크론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마스크 수요가 늘자 생산 설비를 늘려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은 마스크가 동날 우려는 없다고 설명한다. 한 화학섬유업체 관계자는 "작년에도 마스크 소재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요가 늘어나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등급 높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정전기를 발생시켜 미세먼지가 마스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붙잡는 일종의 자석 역할을 하지만 우한폐렴은 공기로 전염되지 않기에 이런 기능과 관계없다"며 "오히려 너무 등급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노약자는 숨쉬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손을 잘 씻는 등 위생에 신경쓰고, 일회용 종이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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