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9배 성장 현대렌탈케어…올해는 '닥공'

입력 2020-01-30 17:06   수정 2020-01-31 01:19


2015년 국내 렌털 시장에 뛰어든 현대렌탈케어가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5% 늘어난 9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렌털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재 시장의 불경기에도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후발주자로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뒷받침됐다.

렌털업계 다크호스로 부상

이 회사는 최근 열린 연간 업무보고 회의에서 올해 매출 목표치를 12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의 경영 모토는 ‘닥공(닥치고 공격경영)’이다. 외형 확장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이 기세를 몰아 성장성을 강화해 업계 중위권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홈쇼핑이 2015년 생활가전 렌털 사업을 위해 별도로 설립한 법인이다. 초기엔 영업망 구축과 제품 개발에 매달렸고, 고부가가치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과 가구류를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면서 신규 계정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가속도가 붙었다. 2016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226억원, 2018년 453억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해 920억원을 달성했다. 3년 만에 외형이 아홉 배 이상 커졌다. 2018년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으로부터 투자받은 1000억원을 바탕으로 영업망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게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렌털 품목인 정수기와 비데에서 신규 계정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매트리스와 대형 생활가전 등 신사업도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남았다. 지난해 영업적자 잠정치는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며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제품 꾸준히 내놔

현대렌탈케어는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사업과 기업 간 거래인 B2B 분야 등 ‘투트랙’ 공략을 통해 신규 계정 14만 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스타벅스 커피값보다 싼 렌털료’ 등 기존의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나무 같은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고급 제품을 내놓는 ‘투웨이’ 전략을 편다. 또 오피스 생산시설 외에 개인사업자를 공략하기 위해 가전제품과 소모품, 관리서비스를 한데 묶은 패키지형 B2B 상품도 출시한다. 대형 냉난방기와 제빙기 등 B2B 전용 렌털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업체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가구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소파를 선보이는 등 ‘홈퍼니싱 렌털 상품’, 생애 주기에 맞춘 ‘패키지형 렌털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수질 관리용 필터 정기 구독 서비스와 자가 관리형 제품 등 새로운 형태의 렌털 상품도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영업인력을 20% 확대했으며 ‘큐밍 케어 매니저’ 외에 매트리스 전문 서비스 조직인 ‘큐밍 닥터’도 육성하고 있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기획담당 상무는 “공기청정기 패키지 상품 등 ‘가성비’를 앞세운 판매 전략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둔 것이 기반이 됐다”며 “중·고가 렌털 상품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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